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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본바이오, 단백질 결합 여부 분석 기술로 신약개발 발전에 한몫
프로본바이오, 단백질 결합 여부 분석 기술로 신약개발 발전에 한몫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3.2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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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큐피드 기술, 단기간 다종 유효물질 개발 ↑ 거짓 양성 진단 ↓
췌장암, 폐암 유발 표적단백질의 결합저해 유효물질 개발에 집중
출처: 프로본바이오
출처: 프로본바이오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제약 분야 시장조사업체 EvaluatePharm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첨단기술-헬스케어 간 융합 본격화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의 상용화에 따라 처방의약품 매출이 연평균 6.9%로 성장, 2024년에는 1조 1,8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2018년 28%에서 2024년 32%로 점차 증가할 것이며, 2024년 매출 상위 100대 제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신약 허가 건수 및 희귀의약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항암제 매출이 대폭 증가하고 임상을 진행 중인 후보물질들이 허가를 받게 된다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약물이 발생하고 상위권 제품들의 성장률 하락,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감소하는 등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로 폐암, 췌장암 저해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는 ‘프로본바이오㈜(대표 신영철)’를 만났다. 신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의약품 시장과 국내 항암제 분야에 집중하기로 한다.


[ 인터뷰 | 프로본바이오 신영철 대표 ]

프로본바이오 신영철 대표 (출처: 프로본바이오)
프로본바이오 신영철 대표 (출처: 프로본바이오)

Q. 프로본바이오는 어떤 회사인가?

“프로본바이오는 단백질 결합 기반의 획기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결합과 구조를 발굴, 검증해 이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8년 IMS 헬스&PMR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적인 고령화 및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유병률 증가에 따라 의약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규모는 14,000억 달러(1,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반도체(400조 원)와 화장품(500조 원) 분야를 합친 규모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중 항암제 관련 시장이 66%(924조 원)를 차지하고 있어 암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질병의 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신약개발을 위해 유효물질을 선별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했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및 유럽 4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스위스)에 걸쳐 특허 등록된 기술을 보유 중이다.

프로본바이오는 특화된 자사 기술을 바탕으로 암을 극복하기 위한 항암제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임으로써 다질병, 다종의 유효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신약개발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

 

Q. 귀사의 핵심기술은 무엇인가?

“당사의 핵심기술 ‘큐피드(CUPID, Cell-based Un-/identified Protein Interaction Discovery)’는 살아있는 세포 내부에서 일어나는 단백질과 단백질의 결합 여부를 형광현미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이는 그 자체로 단백질 결합을 저해할 수 있는 화합물 라이브러리 스크리닝이 가능한 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펩티드 및 신규화합물을 설계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기존의 신약개발 기술들은 대부분 시험관 실험을 통해 개발돼 인간 세포 및 생체 내부에서의 작용을 재검증해야 한다. 반면 큐피드 기술은 살아있는 인간 질병 세포에서 질병 표적 단백질들의 결합을 저해하는 유효물질을 직접 찾아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위양성(false-positive)을 최소화할 수 있다.”

 

CUPID 기술 원리 (출처: 프리본바이오)
CUPID 기술 원리 (출처: 프리본바이오)

Q. 큐피드 기술의 장점은?

“큐피드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 기술로 유효 초기물질을 개발하는 데 평균 4년 이상이 소요되던 것을 1년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특정 질병이나 표적단백질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각각의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따라서 하나의 질병, 하나의 표적이 아닌 여러 종류의 질병 및 표적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동일한 방법으로 구현해 다종의 유효물질을 단기간 내에 개발하고 이 유효물질들을 전임상 단계에서 국내 또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Q. 어떤 종류의 질병에 초점을 맞추나? 그 이유도 알려달라

“우리는 폐암, 췌장암 저해 약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병률 및 치사율이 높기도 하고 발암과 관련된 중요한 돌연변이 단백질이 여러 가지 다른 암에서도 높은 빈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두 가지 암들에 대한 표적단백질들에 특이적인 FDA 허가약물이 없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항암(폐암) 저해물질 세포실험 사진 (출처: 프로본바이오)
항암(폐암) 저해물질 세포실험 사진 (출처: 프로본바이오)

Q. 신약 개발 측면에서 진행 중인 것이 있다면?

“프로본바이오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신생 바이오벤처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술기반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인 팁스(TIPS)을 통해 메디톡스벤처투자사의 투자를 받았다. 이 연구사업을 통해 췌장암의 표적단백질인 돌연변이 KRAS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는 유효물질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를 위해 국내 여러 VC들과 논의 중에 있다. 또한, 우리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동 기관의 패밀리 기업으로 선정돼 고성능 분석 장비 및 기술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그 외 대학, 연구소, 기업들과 공동개발을 진행 또는 협의 중이다. 지속적으로 우리는 췌장암을 유발하는 표적단백질에 대한 결합저해 유효물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Q. 마지막 한마디는?

“요즘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공포에 빠져 있다. 정부에서도 당장 이를 수습하기 위해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계기로 암이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우리를 비롯해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많은 신생 바이오벤처에게 연구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


  • 신영철 대표는…

충청북도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학교 생화학과 석사졸업 후 ㈜이룸바이오텍 소속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1999~2003년)에서 단백질 대량발현 및 진단항체 개발에 대한 연구를 했다. 바이오 소재를 제조 및 판매하는 ㈜바이오월드 대표(2004~2014년), 라스코리아 대표(2015~2019년)를 거쳐 현재 프로본바이오㈜ 대표를 맡고 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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