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보안법 통과 후 독보적 영향력 기대
압도적 생산능력으로 전 세계 CDMO 1위 초격차 실현 전망
국내 CDMO 기업 최초로 PSCI 가입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남다른 역량을 과시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K-바이오 기업이 있다. 특히 이번 이들 기업은 시장에서 '핫 모달리티'로 떠올라 새 격전지가 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CDMO, 바이오시밀러, ADC, SC 제형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는 K-바이오 기업을 만나보자(편집자 주).
◇”CDMO가 바이오 경쟁력” 사업 역량 지속 강화…생물보안법 통과 후 독보적 영향력 기대
[바이오타임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CDMO는 기존 위탁생산(CMO)에 위탁개발(CDO)을 더한 개념으로 본질은 의약품 제조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이 늘면서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4,800억 3,000만 달러(약 665조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후 연평균 9.0% 성장률을 보이며 2029년에는 8,063억 달러(약 1,1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CDMO를 낙점하고 사업 역량을 지속해 강화해 왔다. 그 결과 세계적 권위의 'CDMO 리더십 어워즈(Leadership Awards)’에서 11회 연속 수상하면서 바이오의약품 CDMO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 리터) 전체 가동을 통해 총 생산능력 60만 4,000리터를 보유한 회사는 추가 생산 공장을 추진 중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미국의 중국 바이오 기업 견제 의지가 담긴 생물보안법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이 강세를 보인 CDMO 분야가 주 타깃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압도적 생산능력으로 전 세계 CDMO 1위 초격차 실현 전망
지난 7월까지 총 213건의 CMO/CDMO 수주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누적 수 주 총액은 14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매출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 이미 매출 2조 5,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4조 4,686억 원, 영업이익 1조 3,709억 원을 거둘 전망이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보다 각각 21.0%, 23.1% 늘어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 3조 6,946억 원, 영업이익 1조 1,137억 원을 거둔 바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3축 전략(생산능력·스피드·고품질)’을 꼽는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CDMO 준비를 선제적으로 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다.
생산능력 확보를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으로 판단한 회사는 2032년까지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내년 5공장이 완공되면 78만 4,000리터, 4년 뒤에는 96만 4,000리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를 포함해 총 132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전 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ESG도 '으뜸'...국내 CDMO 기업 최초로 PSCI 가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6일 국내 CDMO 기업 최초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의 주요 ESG 실천지표인 PSCI(의약품공급망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PSCI는 제약·바이오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비즈니스 관행과 공급망 관리 표준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PSCI 가입을 위해서는 공급망 전체를 ESG 기준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엄격한 관리로 인해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화이자, 애브비, 노보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83곳만 가입돼 있어 공신력을 인정받는다.
무엇보다 해당 기관의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공급망 관리를 할 수 있고 PSCI 가입 자체만으로도 대외적인 평판이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CDMO 업계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