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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끄는 제약·바이오株…52주 신고가 경신한 기업 ‘어디?’
증시 이끄는 제약·바이오株…52주 신고가 경신한 기업 ‘어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9.2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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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美 금리 인하 및 中 겨냥한 생물보안법 수혜로 기대감 높여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고가…3년 만에 '황제주' 귀환
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SC 제형 기술에 아일리아 시밀러 기대감 영향
유한양행, ‘렉라자’ 기대감에 HIV 치료제 신약 원료 장기 공급 예상돼 상승세 지속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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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제약·바이오주가 국내 증시의 주도주가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미·일 3국 대표 기업 실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 기업의 성장률이 가장 좋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7.1%로 미국(14.6%), 일본(7.1%)을 앞질렀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선전이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최근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생물보안법 시행도 국내 바이오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췄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조처다.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분야로, 금리 인하 시 R&D(연구·개발) 자금조달 부담을 덜 수 있다.

지난 9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안보와 관련해 우려되는 생명공학 기업과 계약하거나 보조금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사실상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사업 행위를 금지하는 게 핵심으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중국 기업의 공백을 채워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바이오 관련주가 하반기에도 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유한양행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고공행진 이유는 뭘까. 기업별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과 향후 추이를 살펴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년 만에 '황제주' 귀환···올해 연간 매출 4조 원 전망에 향후 추이 ‘이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황제주'로 귀환했다.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 9,000원) 이후 3년 만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108만 7,000원) 대비 0.18%(2,000원) 내린 108만 5,000원에 거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의 선전으로 코스피 시장에는 2022년 5월 9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황제주가 등장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및 세포주·공정 개발 서비스(CDMO) 사업 부문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4년 2분기 기준 CDMO 사업 부문은 61.5%,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은 38.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39.41%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조 원' 시대를 알리며 성장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지는 대규모 수주 계약 등으로 4조 원의 매출 달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상반기 벨기에 제약사 UCB, 영국 제약사인 키닉사 파마슈티컬스 등으로부터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단일 수주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 1조 4,636억 원의 CMO 계약을 맺었다. 또, 최근 아시아 소재 제약사로부터 1,191억 원 규모의 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수주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 리터) 전체 가동을 통해 총 생산능력 60만 4,000리터를 보유하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생산능력 기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완공 시 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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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승승장구'…바이오섹터 대장주 자리매김

지난달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한 알테오젠은 시총 19조 원대를 돌파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들어 주가가 260%가량 오른 알테오젠의 주가는 24일 오후 2시 기준 장중 35만 4,000원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이 주효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안과 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매출이 12조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알테오젠은 자사가 개발하고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임상시험과 마케팅을 담당한 ‘ALT-L9’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정맥주사 제형(IV)을 피하주사 제형(SC)으로 변경하는 기술을 전격 도입하면서 SC 제형 전환 기술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알테오젠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SC 제형 변경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핫 이슈다. SC 제형은 환자가 병원에 방문해 4~5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는 달리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5분 만에 끝낼 수 있어 최근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변경하는 플랫폼 'ALT-B4'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두 기업뿐이다.

알테오젠은 ALT-B4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 MSD와 산도즈 등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한 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개발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바꾸고 해마다 판매 로열티를 받는 조건을 추가해 계약 가치를 높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한양행, 올 들어 주가 두 배 ‘껑충’…신약 성장성에 HIV 치료제 신약 원료 장기 공급 예상돼 상승세 지속 전망

유한양행은 항암 신약 ‘렉라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한양행의 주가는 24일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75%(1만 원) 오른 15만 8,200원으로, 이는 올 초(6만 7,800원) 대비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렉라자는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FDA 승인의 중요한 조건인 글로벌 임상 시험을 통과한 암 표적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제외하면 렉라자가 유일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뿐만 아니라 유망한 HIV 치료제 신약 원료를 장기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1,076억 원 규모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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