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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데이터 많아도 너무 많아, 범용 AI 새 트렌드 되나?
의료데이터 많아도 너무 많아, 범용 AI 새 트렌드 되나?
  • 권연아 기자
  • 승인 2024.09.2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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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 트렌드, 스페셜리스트→제너럴리스트 ‘변화’
전문가들, “의료분야에 범용 AI 등장할 것”
정부, 77만명 빅데이터 구축 통해 의료데이터 활용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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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국내 의료 분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트렌드가 스페셜리스트에서 제너럴리스트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여러 형태의 AI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범용 AI’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폭증하는 의료데이터 속에서 일관성 있는 의사결정을 위해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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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스페셜리스트→제너럴리스트 ‘변화’

최근 개최된 ‘2024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혁신의료기기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 및 연구동향 공유포럼’이 진행됐다. 해당 자리에서 성균관대 정규환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현황과 의료 분야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정규환 교수는 “의료데이터가 많아도 너무 많아 최적의 의사결정을 사람이 행사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며 “의료에서 의사결정이 기본적으로 모호해 사람마다 진단이 다르고, 같은 의료진이 같은 환자를 다른 시점에 보게 되면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증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AI 연구가 필요하다”며 “의료 데이터를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 정도다. 하드웨어 의료기기에서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뿐이지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루닛, 뷰노, 딥노이드 등 한국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규제기관에서도 이러한 현실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의료기기들이 임상 현장에 도입되자 그에 알맞은 가이드라인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전 세계 규제기관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명시적으로 사용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바 있다.

끝으로 정 교수는 여러 형태의 AI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범용 AI’가 생성형 인공지능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조언하며,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정 교수는 “여러 형태의 AI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멀티모달 AI 등장하면서 ‘범용 AI’ 가능성이 생겨났다”며 “이를 통해 셀프 슈퍼 변이 학습시키면 개수의 제약이 없는 범용 AI를 만들 수 있고, 수술 영상, 병리 영상 등에 한 번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는 너무나 넓고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하나씩 적용하는 스페셜리스트 AI를 이용해 해결하는 것은 이제 너무 어려워졌다”며 “범용적이고 많은 일을 해줄 수 있는 AI들이 앞으로도 연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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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의료데이터 활용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최근 의료데이터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77만 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부는 올해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개시해 임상·유전체·공공·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포함한 77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또 보건의료데이터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 R&D 데이터를 기탁 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연구자 친화적 서비스의 일환으로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올해 하반기 분석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2014년부터 건강보험 DB를 활용해 대국민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비롯해 정부·공공·금융기관에 마이데이터 제공 및 보건의료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HIRA 빅데이터 개방 포털을 통해 2015년부터 진료정보·의약품·의료자원 DB를 활용해 빅데이터 연구분석, 공공데이터 개방 및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 등 공공과 민간분야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 국립암센터는 2021년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지정돼 암관리를 위한 정책수립 및 평가, 연구·개발을 위해 암공공데이터를 구축·개방하고 있으며, 글로벌 융합형 국가암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정보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산해 전 국민의 의료 질 향상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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