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해마다 설이나 추석이 지난 후에는 ‘명절증후군’이라 불리는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명절증후군은 장거리 운전이나 무리한 가사 노동 등으로 인한 신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어깨에 나타나는 통증은 근육통일 가능성이 큰데, 뭉친 근육을 제때 풀어주지 않으면 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마사지 및 찜질, 스트레칭 등을 통해 틈틈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어깨통증이 2주일 이상 지속되고 통증의 강도도 높은 편이라면 어깨에 질환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오십견’과 ‘어깨회전근개파열’이 꼽힌다. 오십견은 50세 전후의 나이에서 발병한다고 해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 및 생활 습관 변화 등의 요인으로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 관절의 모든 방향에서 능동적, 수동적 운동 제한이 나타난다. 또한 밤이 되면 통증이 악화되는 야간통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십견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질환이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므로 질환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오십견 환자는 대부분 주사 요법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로 호전을 보인다. 치료 시에는 관절에 유착된 조직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관절의 가동 범위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수 개월간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조차 어렵다면 유착된 관절 부위를 박리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홍겸 원장은 “어깨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으로써 이들 중 하나 이상에서 파열이 생긴 것을 어깨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대부분 어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지만 외상 및 퇴행성 변화 등도 발병 요인이 된다. 이 질환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악화되거나 팔을 내릴 때 힘이 들어가지 않아 팔을 툭 떨어뜨리게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증의 환자는 약물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호전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지속적인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조직의 파열이 심한 환자는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