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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젠트리, ‘두리틀’로 측정된 데이터로 반려동물 응급상황 신속∙정확한 대처 가능
[인터뷰] 젠트리, ‘두리틀’로 측정된 데이터로 반려동물 응급상황 신속∙정확한 대처 가능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9.1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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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틀, 웨어러블 기반 반려동물 모니터링 플랫폼∙∙∙심박수∙호흡수 정확히 측정
높은 정확도 기반 데이터,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신뢰성 확보
독일, 스페인, 캐나다 등 유럽∙북미 시장 입지 강화∙∙∙글로벌 리더로 입지↑
젠트리 장현호 대표(사진=젠트리)
젠트리 장현호 대표(사진=젠트리)

[바이오타임즈] 최근 몇 년 사이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의 건강관리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먹이와 간단한 운동 등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보다 정교한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과 예방 관리에 힘쓰는 모습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통한 맞춤형 진단과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젠트리는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 장현호 대표는 12년 넘게 수의사로 일하면서 반려동물이 겪는 건강문제, 특히 만성 심장질환의 심각성을 직접 목격하고 반려동물과 보호자, 수의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장현호 대표는 “반려동물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8살이 넘어가면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데다 수의사 사이에서도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라며 “청진기나 맥박수로 측정하거나 시중에 있는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사람에 맞춰져 있어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의사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토타입의 모니터링 기기를 직접 개발했다”며 “지금은 만성 심장질환의 사후 관리를 중심으로 서비스지만, 반려동물의 전반적인 건강을 돌보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현호 대표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 봤다. 

 

사진=두리틀
사진=두리틀

◇맞춤형 센서-알고리즘 적용∙∙∙정확도 높은 데이터로 신뢰성 확보 

2015년 5월 설립된 ‘젠트리’(Zentry)가 개발한 웨어러블 기반 반려동물 모니터링 플랫폼 ‘두리틀’(Dolittle)은 반려동물의 심박수와 호흡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바이스다. 무선통신(Wireless)과 AI 기술을 결합해 개발된 제품인 만큼, 동물병원 진료실은 물론 수술방, 심지어 집에서도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장현호 대표는 “수의사는 반려동물을 진료하거나 수술할 때 필요에 따라 마취를 하기도 하는데 바이털사인(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 Vital Sign)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바이털사인 측정이 안 될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든데, 두리틀은 센서 하나만으로도 바이털사인 측정을 간편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두리틀의 강점으로 ‘맞춤형 센서’와 ‘알고리즘’을 언급하며 “반려동물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두리틀을 사용하면 가정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반려동물의 심박수와 호흡수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높은 정확도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토대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은 호흡에 이상이 생겼을 때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보호자가 호흡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두리틀을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수의사와 공유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젠트리
사진=젠트리

◇포괄적 반려동물 서비스 제공 위한 기술 개발 중 

장 대표는 실제 두리틀을 사용해 반려동물 보호자와 수의사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심박수와 호흡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의사 역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병원에서도 유용하지만, 보호자와의 협력으로 최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3여 년간의 성과도 눈에 띈다. 2021년 말 시드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두리틀을 선보이고 있다. 

탄탄한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트루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독일, 스페인, 캐나다 등에 있는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유통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젠트리는 앞으로 ▲제품 및 서비스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BM) 강화 등을 목표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지금보다 포괄적인 반려동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두리틀을 통해 수집된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펫 보험사나 제약사, 사료업체 등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심장질환 외에도 심부전 조기 예측과 새로운 진단 항목 추가 등 맞춤형 진료를 지원하는 AI 기반 솔루션 등의 제품도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동물병원과 가정에서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의 생존율을 높이고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한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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