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정계정맥류는 정맥의 비정상적 확장으로 인해 고환에서 발생하는 혈관 질환으로,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든 남성에게서 발견될 수 있다. 일반 남성의 10~15%에서 발견되지만 불임 남성에서는 21~41%까지 발견될 정도로 정계정맥류는 남성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다.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임신 계획이 없다면 정계정맥류 치료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계정맥류는 정자의 수, 운동성 감소, 무정형 형태 등 정자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고환 통증, 작열감 등을 느낀다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정계정맥류 치료 방법은 대표적으로 서혜하부 접근법을 통한 정계정맥류 미세현미경수술과 정계정맥류 색전술이 있다.
서혜하부 접근을 통한 정계정맥류 수술은 정삭을 밖으로 꺼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수술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되는 정맥뿐만 아니라 우회 정맥을 포함한 모든 혈관을 확인할 수 있어 근치적 치료가 가능하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의 경우, 피부 절개를 가하지 않고 마취 없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어 고환 정맥의 구조가 단순할 경우 높은 치료 효과와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고환 정맥에 접근이 어렵고 우회 정맥이 존재하는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유웰비뇨의학과 안성훈 원장은 “아시아 남성과학회지에 따르면, 정계정맥류는 미세현미경적 치료에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선별된 환자들에게 시행된 색전술의 경우 다미세수술에 근접한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따라서 치료 전, 정계정맥류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검사와 상담 후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계정맥류 재발률 또한 각각의 치료에 따라 다르다.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색전술을 시행할 경우, 재발률이 높아질 수 있기에, 다양한 치료옵션을 가지고 있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정계정맥류 병원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