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추석 명절은 가족, 친척들과 함께 풍요로운 명절 음식을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라는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귀성길이나 귀경길에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신체적으로 다양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거북목증후군 증상이다. 잘못된 운전 자세 유지, 고정된 자세로 인한 근육 긴장, 반복적인 미세한 충격, 그리고 운전 중 시선 고정으로 인한 자세 문제 등으로 거북목증후군을 겪는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C자 형태의 경추 모양이 비정상적인 일자 형태로 변하는 이상 증세를 말한다. 거북목증후군은 현대 사회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근골격계 이상 증세 중 하나로 잘못된 자세 때문에 경추가 앞으로 돌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발생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의 C자형 곡선이 무너지게 된다.
운전 중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어깨를 구부정하게 유지하는 자세를 취한다. 이러한 자세는 목과 어깨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한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유지될 경우 거북목증후군이 심화될 수 있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내밀게 되면 목의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이 무너지며 목뼈와 근육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는 곧 통증과 경직을 초래하고 경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만성적인 피로를 축적하게 만든다.
운전 중 시선 고정 역시 거북목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운전 시 자연스럽게 전방을 주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고개를 약간 앞으로 내밀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목뼈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장시간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면 목과 어깨 근육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또한 시선을 오랫동안 한 방향에 고정하면서 고개를 내밀고 있을 경우 목과 어깨 근육이 더욱 긴장되고 피로해진다. 이로 인해 운전 후에는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추석 명절 장거리 운전 중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정기적인 휴식이 필수적이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1~2시간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시 의자의 높이와 각도를 적절히 조절해 허리를 곧게 세우고 고개를 과도하게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만약 거북목증후군이 이미 심해졌거나 장거리 운전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신경 차단술과 프롤로테라피가 있다.
더힘의원 문정점 정승호 원장은 "신경 차단술은 영상 장치인 C-arm을 사용하여 척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인데 치료 시간이 짧고 입원이 필요 없으며 출혈, 흉터가 없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프롤로테라피는 인대강화주사로 손상된 부위에 자극 용액을 주입해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인데, 이 치료법은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어 고령자나 내과적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