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또래보다 유독 작은 아이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키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는 단연 유전적 요인이지만 성장기 영양 섭취나 호르몬 분비, 운동 및 신체 활동 등 다른 요소도 성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이가 평균보다 지나치게 작은 키를 가지고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부족한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 적절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저신장은 특별한 질병 없이 유전적 요인이나 체질 등의 문제로 발생하나 골격계나 염색체 이상, 성장 호르몬 결핍 등 내분비 질환, 지나치게 빠른 2차 성징 등으로 인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저성장 아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성장클리닉을 통해 부모의 영향, 즉 유전적 요인 외에도 현재 성장판의 상태와 성장 호르몬의 분비량 등을 정밀 검사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 식단, 특정 질환 유무 등까지 파악해 잠재적인 성장인자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돕고 위험 인자를 미리 차단하면 숨은 키를 찾아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경우에 성장클리닉 치료를 고려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저신장이라 하면 동일 연령, 성별과 비교 시 평균 신장에 비해 300분위 수 미만에 해당하는 경우다. 즉, 100명 중 3명 이내로 키가 작은 상태로, 표준 신장에 비해 10cm 이상 작거나 3~10세 사이의 어린이가 1년에 자라는 길이가 4cm 미만이라면 저성장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어릴수록 소아성장치료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아성장치료는 현재 아이의 상태와 잠재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아이가 충분한 영양소 및 열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의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게끔 생활 습관, 식습관 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마다 저성장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성장호르몬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라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진행해야 하고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도수성장치료나 운동처방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농구나 줄넘기 등 지속적으로 성장판과 뼈를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키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지나치게 고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에 딱 맞는 운동법과 운동량, 강도 등을 정해야 한다.
상계 서울에스정형외과 신용운 원장은 “’키는 유전’이라며 아이의 작은 키에 대해 실망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면 성장 치료 여부에 따라 키 성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빨리 실망해서는 안 된다. 저성장을 초래하는 요인을 찾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치료 계획을 세워 아이가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