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전되는 고령화…AI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각광’
건강검진 사후관리도 AI 적용…AI 헬스케어 도입하는 국내 기업 ‘증가’
[바이오타임즈] 최근 글로벌 국가 중 상당수가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문제가 겹쳐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령화도 유례없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노인'으로 분류되며 경로우대 적용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65세이다. 해당 노인 인구 비중은 0~14세(유소년)와 15~64세(생산연령인구) 인구 감소에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22년 17.4%에서 2052년 4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2년 82.7세였던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2052년 88.9세로 늘어나 90세에 육박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인구 구성은 물론,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진적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의료 시스템 전반을 기존 사후 대응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미래 불확실성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 건강검진 관련 이슈, 헬스케어 기술로 해결책 ‘강구’
국가에서 하는 검진과 달리 개인의 선택으로 이뤄지는 종합 건강검진은 환자가 고가의 비용을 내야 하며 적절한 검진 프로그램도 잘 선택해야 한다. 특히 종합건강검진은 제도권 안에 있는 필수 의료가 아니라, 개인의 요구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비용 과잉 이슈가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종합 건강검진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긍정적인 데이터가 없어도, 개인에게는 조기암 검진, 질병 불안 감소 등의 확실한 이득이 있다”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적절한 검진 항목을 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개인의 의료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예방과 관리에 힘쓰고, 질병 발생시 초기 증상을 파악해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은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의료 시스템 중심을 예방과 관리로 전환하는데 많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진단·치료 영역까지 확대해 적용되고 있다. 단순히 수진자의 검진 결과에 대한 데이터 축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가 디지털 기술을 이용, 수시로 건강 관리를 코칭 해주는 프로그램까지도 나왔다.
이처럼 환자 치료 영역에 AI 기술 도입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수술과 재활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다. 환자에게는 양질의 의료 시스템을 제공해 길어진 수명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중증환자 치료는 물론 사회 전반적인 건강 관리 추구에도 도움을 준다. 단순 의료비 절감 외에도 환자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디스타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3년 1,702억 달러(약 226조 2,000억 원)에서 2028년 2,750억 달러(약 365조 4,750억 원)까지 연평균 10.1%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전체 검사가 여러 검진 기관으로 확산되어 유전체를 이용한 맞춤형 검진을 하는 사례들이 크게 늘었다”며 “향후 종합 건강검진은 인공지능(AI), 유전체, 디지털 헬스케어를 적용해 검진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건강 관리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화 사회, 기업들 근로자 건강 증진 위해 노력해야”
최근 직업건강협회(회장 김숙영, 이하 협회)는 인천국제공항 보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건강검진결과 사후관리 방안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협회와 협약을 맺은 휴레이포지티브(대표 최두아)의 ‘건강 CHECK’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AI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근로자 건강관리라는 점에서 공항 보안 인력의 건강관리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돼 업계의 이목을 끈다.
근로자들은 간단한 SNS 로그인을 통해 사회적·심리적 스트레스와 뇌심혈관질환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 메시지를 3개월 동안 매주 받을 수 있어 직원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보안부서에서는 터미널별, 부서별, 성별, 조직별 분석을 통해 종합적인 건강 평가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방 및 관리 방안을 안내 받는다.
또한 2024년 건강증진프로그램 중 주요 사업인 임직원 건강검진 사후관리 1:1 맞춤 간호사 방문을 통해 혈압, 혈당 간이 검사를 시행하며 건강한 운동, 영양, 수면 등 생활습관 유지 증진을 위한 상담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에서 근로자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업장의 생산성 향상, 더 나아가 국민 의료비 절감과 국가 전체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 사회는 다양한 재정적 문제를 유발하는데, 국민건강보험이 대표적이다”라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을 살펴보면 재작년 처음으로 진료비 100조 원을 넘어섰으며, 국내 국민건강보험은 올해 당기 재정수지 적자 1조 4,000억 원을 시작으로 2028년 누적 준비금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