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한번 발병하면 치유가 어렵고 재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토피 환자가 최근 크게 늘었다.
이는 본래 유아기에 발생해 나이가 들면 증상이 서서히 호전되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성인기까지 이어지거나 성인이 되어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져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창원 하늘체한의원 차건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이다. 일반적으로 2세 이하의 유아에게서는 얼굴과 몸, 팔다리의 바깥쪽에 피부염이 나타나고 이후에는 팔다리나 목의 접히는 부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과 성인기에는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두드러지며, 사람에 따라서는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가려움증은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를 겪는 당사자에게는 심한 고통이 된다. 가벼운 접촉이나 날씨의 변화 등 일상생활 속 흔히 발생하는 자극에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면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인 기피증까지 이어지기도 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토피피부염은 면역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단순 피부 질환으로 보고 가려움증만 치료해서는 재발을 반복하게 될 수도 있다. 외부에 나타나는 병변을 위주로 치료하게 되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차건 원장은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의 원인은 신체 내부의 면역 기능 이상에서 찾을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피부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과민 면역으로 인해 피부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신체 자체의 면역력과 재생력을 회복하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처방한 한약은 신체 내 장부의 기능과 순환 현상을 개선하고, 침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혀 피부 장벽에 불완전한 영향을 주는 요소를 제거한다. 증상에 따라 적절한 한방 외용제와 광선 치료를 활용해 세균의 침입을 막고 피부의 재생을 돕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토피 치료에는 면역력 개선과 함께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차건 원장은 “아토피로 인해 피부에 각질이 많이 발생하면 세안이나 샤워를 자주 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에 균열이 생기게 함으로써 세균 감염에 노출될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하게 각질을 씻어 내기보다 순한 성분의 세정제를 이용해 가볍게 씻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독소 배출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