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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도 환자에게 폐 기능 할 수 있는 국가 정책 필요” 만성호흡기질환 제도 도입∙추진 위한 방안은?
“개원의도 환자에게 폐 기능 할 수 있는 국가 정책 필요” 만성호흡기질환 제도 도입∙추진 위한 방안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9.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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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개최
박용범 교수, 강동욱 씨, 곽순헌 과장, 최은택 기자 등 참석
“동네의원도 천식∙COPD 치료받을 수 있는 장비 구축, 교육 활성화 등 필요”
(사진=)
개혁신당 이주영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주관한 ‘호흡기질환의 만성질환관리 제도 도입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4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바이오타임즈] ‘호흡기질환의 만성질환관리 제도 도입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4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개혁신당 이주영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주관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최준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각각 ‘국내 천식∙COPD 치료 현황 및 문제점’과 ‘해외사례에 기반한 호흡기질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은 유광하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이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박용범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 최은택 뉴스더보이스 기자와 천식 환자로 강동욱 씨가 참석했다. 

박용범 교수는 개원가가 폐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천식과 COPD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라면서도 “환자가 의원에 방문할 때 질환에 대한 교육은 당연한 것이지만, 환자가 천식이나 COPD 질환이 있는지 질문하고 폐 기능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원의도 환자에게 폐 기능을 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천식과 COPD가 발견되면 흡입약제 등 이와 관련한 교육을 통한 효과부터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욱 씨는 천식 환자로서 치료받는 데 어려웠던 점을 나눴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천식 진단을 받은 후 치료했지만, 30대 후반에 재발했다. 처음에는 숨 쉬는 게 힘들어 병원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진단을 받지 못했다. 2년간 여러 의원을 헤매다 대학병원에서 진단받고 5년째 치료 중”이다. 강동욱 씨는 “동네에 있던 내과는 주로 소화기를 다루는 데다 방문해도 폐기능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며 “동네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동네의원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폐 기능 검사 등 장비가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동네의원에서는 흡입기 교체나 흡입스테로이드 등을 무리 없이 처방받을 수 있도록 호흡기 관련 교육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순헌 과장은 보건복지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먼저 그는 2019년에 시범사업이 시작됐는데도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과 맞물려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는 9월 30일 본사업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만성호흡기질환 등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해 시범사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곽순헌 과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협의체를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며 “올해 2월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과 함께 대상자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은택 기자는 무엇보다 천식과 COPD 등 만성호흡기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은택 기자는 “만성질환 관리제도의 가치는 고혈압∙당뇨 등에서 다루던 임상 지표개선이나 의료비 절감 등 데이터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이라며 “일각에서는 주치의제도에 대한 논의도 나오는데 주치의제에 큰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기자는 보건복지부에 “만성질환 리스트를 보고 시범사업을 어떤 것부터 순차적으로 할지 로드맵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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