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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백내장, 렌즈삽입술이 더 큰 불편 초래
30~40대 백내장, 렌즈삽입술이 더 큰 불편 초래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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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바이오타임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노년층의 백내장 환자는 연간 32만 명에 달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내장은 노화에 따라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되면서 발생하지만 현재는 40대 이하에서도 당뇨병, 비만,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백내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회사 생활에서는 문서나 컴퓨터 화면이 뿌옇게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고, 사회 생활에서도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에서 시각적 정보의 손실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요법은 증상 초기에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근시, 난시, 원시를 교정하면서 동시에 노안도 해결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달리 하나의 렌즈에서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가 모두 잘 보이도록 다양한 초점 구간을 제공하므로, 별도의 돋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초점과 근거리 초점이 서로 겹쳐 있기 때문에 시야가 다소 흐릿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백내장 노안 수술 후 원거리가 막이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고 하는 부작용은 바로 이 때문이다. 즉 이미 백내장과 노안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만족도가 높겠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수술받게 되면 불편함이 더 클 수도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근거리에 초점이 동시에 맺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데, 빛을 의도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을 이용한다. 즉 선명한 초점과 흐릿한 초점이 동시에 오버랩되어 있고, 이 때문에 눈에 눈물이 고인 듯한 느낌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지만 백내장이 거의 없고 노안 교정을 원하는 경우라면 수정체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력과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노안라식이 더 적합하다. 노안라식으로 수정체의 기능을 보존한 후 나이가 더 들어 백내장이 심해지면 그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인공수정체는 한 번 교체하면 평생 사용하게 되는 것이 원칙이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며, "젊은 나이에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는 수정체를 제거하면 수정체의 세밀한 초점 조절 기능마저 상실되어 오히려 불편함이 커질 수 있으므로 노안 동반 여부와 진행 정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원장은 "백내장 수술 시 비용이나 가격 할인 같은 경제적인 요소보다는 개인 맞춤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과 병원 시스템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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