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ADC 개발해 나갈 것… 내년 최소 3개 파이프라인 IND 신청
[바이오타임즈]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항체 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개발에 활용되는 ROR1 단일항체에 대한 특허를 중국에서 등록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중국 특허는 에이비엘바이오가 2020년 3월 국제 출원한 것으로, 2040년까지 그 권리가 보장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특허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우수한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ADC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ADC 파이프라인으로는 국내 ADC 전문기업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구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한 ROR1 ADC ABL202(CS5001, LCB71)가 있으며, 홍콩 상장사 씨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에 기술 이전돼 현재 중국·호주 등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시스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BL202는 임상 1상 중간 분석에서 고형암 및 혈액암 모두에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9월 글로벌 ADC 기업 시나픽스(Synaffix B.V)로부터 토포아이소머라제1(Topoisomerase1) 저해제 기반 3세대 링커-페이로드(Linker-Payload) 기술을 도입,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타깃이나 비임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최소 3개 이상의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가진 이중항체 전문성과 ADC 개발 경험을 살려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이중항체 ADC를 개발 중이다. 이중항체 ADC는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BMS가 바이오 기업 시스트이뮨(SystImmune)에게 선급금 8억 달러를 주고 도입한 신규 모달리티”라며, “ABL503, ABL111, ABL103 등 회사를 대표하는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들이 글로벌 학회에서 좋은 성과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이중항체 ADC 역시 모든 역량을 투입해 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 ABL001의 경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개발사의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으며, 최근 담도암 임상 2/3상의 환자 등록을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 탑 라인(Top-line)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 역시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지속 연구개발 중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