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세니젠(188260)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니젠은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97%(1,070원) 급등한 4,6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니젠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엠폭스(원숭이두창)의 빠른 확산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태국에서 변종 엠폭스 환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세니젠은 엠폭스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리얼타임 PCR 키트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엠폭스테마주, 엠폭스관련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AFP통신(현지 시각)에 따르면 이날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 출신 60대 남성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엠폭스 새 변이 ‘하위 계통(Clade) 1b’ 유형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튿날 엠폭스 증상을 보였다.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엠폭스 확진자는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1만 8,700건 이상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500명 넘게 보고됐다.
최근 엠폭스는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최근 스웨덴과 파키스탄, 필리핀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공중 보건 당국은 신속하게 위험 경보 수준을 한층 높였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프리카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엠폭스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재선언했다.
PHEIC은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변종 엠폭스는 지난 2022년 유행한 엠폭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발병 당시 0.2%였던 사망률이 현재는 약 3%에 이른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중증화율이 높아지는 형태로 변화한 탓이다.
엠폭스 확산 상황에 진단키트, 백신·치료제 개발기업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니젠은 지난 2023년 엠폭스 검출 리얼타임 PCR 키트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으며, 앞서 2020년에는 이 회사의 제네릭스 진단키트(Genelix™ COVID-19 Real-Time PCR Kit)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한편 2005년 9월 설립된 세니젠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스팩(KB제23호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식품 안전 분야에서 진단부터 살균을 한 번에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한다. 유전자증폭(PCR)과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NGS)을 기반으로 식중독균을 비롯, 다양한 균을 맞춤형으로 찾아낸다. 또한, 식품의 미생물 제어를 위한 살균 제품 등 식품안전 관련 전주기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주요 제품 라인업은 유전자 증폭(PCR) 방식의 신속 미생물 검사 제품인 제네릭스(Genelix), 보다 정밀한 진단법인 NGS 패널 제품 제넥스트(GeNext), 식품산업에 특화된 NGS 분석서비스인 제네타(Geneka) 등이다.
세니젠은 지난 6월 범용성을 갖춘 일체형 소형 분자진단(PCR) 기기 ‘제네릭스 Q16’을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세니젠은 2024년도 상반기 최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도 상반기 우수기업연구소로 24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본 연구개발(R&D) 역량을 검증한 후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3단계 심사를 거쳐 이루어졌다. 이 중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연구소 2곳이 최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세니젠은 2018년도 상반기와 2021년도 상반기에 이어 3회 연속 우수기업연구소 선정 타이틀과 함께 최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세니젠은 높은 전문성과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지식재산권 165건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설립 후 제품 개발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왔으며, 국내외 시장에 제품 공급을 넓혀 사업 경쟁력도 함께 키워나가 식품 안전 진단 1호 기업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