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미국 멀티오믹스 전문 분석기업 소마젠(950200)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소마젠은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12%(780원) 오른 5,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마젠은 이날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약 1만 9,00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분석(WGS)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수주 금액은 지난해 회사 총매출액의 약 31.1%에 달하는 75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이며, 이는 향후 1년간 11만 5,500달러의 확정 계약금액과 향후 4년간 738만 달러의 옵션 금액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계약에 앞서 소마젠은 미국국립보건원으로부터 지난해 하반기에 알츠하이머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385만 달러(한화 약 49억 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서비스 제공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분석 결과 제공을 토대로 이번 분석 물량 추가 수주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국립보건원은 소마젠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또한 이번 계약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및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2024년 8월 20일부터 2028년 9월 24일까지로 약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소마젠이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소마젠과 미국 국립보건원은 최근 3년간 동종 계약을 이행한 바 있다.
2004년 12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소마젠은 마크로젠의 관계사로 20년 이상 동안 미국 국가기관, 대학 연구소, 제약 및 바이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소마젠은 2014년과 2017년 각각 미국실험실표준(CLIA),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받으며 핵심 사업인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GS)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소마젠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의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TOPMed 프로젝트에서 2만 1,000명에게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여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서 2020년부터는 GP2 사업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을 제공했다.
2020년 기업공개(IPO)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소마젠은 올해 하반기부터 그동안 확보한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의 수주 계약 등을 토대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美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올해 3월 MOU 체결한 글로벌 파킨슨병 환자 유전체 분석(WGS) 물량 총 8만 개 샘플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해 지난 6월 20일 본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의 수주 금액은 전년도 총매출액의 약 24%에 달하는 6백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이며, 해당 물량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WGS) 서비스는 2025년 6년까지 1년에 걸쳐 공급할 예정이다.
소마젠은 지난 2020년부터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함께 미국 정부 주도 하에,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파킨슨병 연구 및 치료제 발굴을 목표로 진행되는 GP2(Global Parkinson's Genetics Program)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 세계 GP2 회원사들로부터 파킨슨병 환자 샘플을 얻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 파악과 치료제 발굴을 위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왔다.
또한, 소마젠은 지난 7월 1일 미국 mRNA 의약품 개발 및 제조회사 모더나와 82억 8,000만 원(최근 매출액 322억 원 대비 25.66%) 규모 유전체 염기서열(Sequencing)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 30일까지로, 이번 계약은 기존 공급 계약에 대한 추가 1년간(2024.07.01 ~ 2025.06.30) 연장 공급 계약 건이다.
소마젠은 이번 미국 국립보건원과의 계약을 비롯해 마이클 J. 폭스 재단으로부터의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약 80억 원 수주, 7월 모더나와 약 80억 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공급 계약 등 최근 2개월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금액이 약 26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미국 정부 기관 등으로부터 계속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실적이 크게 상승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마젠은 앞으로 3년 내,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 10만 명에 대한 유전체 분석 및 일부 임상 리포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 질환 분야에서도 글로벌 유전체 분석 TOP 10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