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06 10:10 (일)
엔테라퓨틱스, 뇌혈관 장벽 투과성 높인 뇌종양 치료제 개발 성과 국제 학술지에 발표
엔테라퓨틱스, 뇌혈관 장벽 투과성 높인 뇌종양 치료제 개발 성과 국제 학술지에 발표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8.19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를 이용해 혈뇌장벽 투과성을 높인 나노입자 개발
나노입자에 테모졸로마이드 탑재, 생체 내 안정성을 개선하고 뇌 조직에 높은 농도로 전달
(사진 왼쪽)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의 표면 개질 후 테모졸로마이드를 탑재한 뇌종양 치료제 모식도, (오른쪽) 기존 항암제(TMZ)와 엔테라퓨틱스 개발 나노입자 탑재 TMZ간의 뇌종양 치료 효능과 약물 응집 차이에 대한 모식도(사진=엔테라퓨틱스)
(사진 왼쪽)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의 표면 개질 후 테모졸로마이드를 탑재한 뇌종양 치료제 모식도, (오른쪽) 기존 항암제(TMZ)와 엔테라퓨틱스 개발 나노입자 탑재 TMZ간의 뇌종양 치료 효능과 약물 응집 차이에 대한 모식도(사진=엔테라퓨틱스)

[바이오타임즈] 엔테라퓨틱스(N therapeutics)는 자사가 개발한 ‘NanoSil’ 플랫폼 기술에 기존의 뇌종양 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TMZ)를 적용한 뇌종양 치료제의 종양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바이오의약 소재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B(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 IF: 7.5)’에 게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엔테라퓨틱스는 서울의대 강재승 교수가 2019년도에 창업한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으로, 체내 안전성이 확보된 실리콘 소재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을 연구 개발한다.

뇌종양은 뇌 조직이나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존재하는 종양으로 발병 부위에 따라 수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뇌종양은 크기가 작더라도 뇌와 척수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현재 뇌종양 치료제로 사용되는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는 항암 효과는 뛰어나지만, 체내에서 불안정해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여 뇌조직에 도달하는 양이 적어 필요 이상의 고용량으로 투여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는 종양세포가 빠르게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엔테라퓨틱스는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를 이용해 혈뇌장벽 투과성을 높인 나노입자를 개발하고, 이 나노입자에 테모졸로마이드를 탑재해 생체 내 안정성을 개선하고 뇌 조직에 높은 농도로 전달할 수 있는 치료 물질(NS-001-TEM)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을 유발시킨 동물모델에 NS-001-TEM을 투여한 결과,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TMZ의 농도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종양 크기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며,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치료제인 TMZ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재승 엔테라퓨틱스 대표는 “뇌종양 치료의 높은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NanoSil 플랫폼이 기존 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는 뇌종양뿐 아니라 췌장암과 같은 치료가 어려운 종양을 대상으로도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테라퓨틱스는 뇌종양 치료제 NS-001-TEM을 비임상 시험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이후 임상 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엔테라퓨틱스는 NanoSil 플랫폼 외에도 피부나 점막을 통해 손쉽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인 ‘BioSil’을 이용해 아토피, 건선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전임상 단계를 거쳐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