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헬스케어 및 진단기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대표 사공영희, 142280)의 주가가 오늘 큰 폭으로 올랐다.
녹십자엠에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5.00%(1,270원) 급등한 6,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엠폭스(원숭이두창)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녹십자엠에스 역시 관련주로 분류되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가 14일(현지 시각) 엠폭스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한 가운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엠폭스가 스웨덴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15일(현지 시각) 최근 아프리카를 방문했던 사람이 엠폭스 하위계통인 1b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변이 엠폭스 확진 사례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이 엠폭스는 엠폭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변이 확산으로 올해 아프리카의 엠폭스 환자는 1만 7,0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500여 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인 엠폭스 확산에 대비해 오늘 긴급 위험평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글로벌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진단 및 검역 등 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엠폭스의 국내 발병 상황에 대해 아직 특이 징후는 없고, 국내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엠폭스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2022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까지 중앙아프리카와 서부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한 풍토병이었다.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다른 하위계통의 엠폭스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급증했다.
엠폭스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한데 1~4일 후에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0.13%, 중증도 1% 미만으로 2~4주 내 자연 회복된다. 코로나19와 달리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환자와 의심 환자와의 밀접 접촉(피부 접촉, 성 접촉 등)으로 제한적으로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감염 예방을 위해 의심 증상자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도 엠폭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질병청은 가장 효과적 예방을 위해 1차 접종 후 4주 후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예방접종 이후 엠폭스 감염자와 밀접한 피부접촉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와 함께 엠폭스는 21일이라는 긴 잠복기로 인해 무엇보다 진단 검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비교적 진단시스템에 앞선 기술력을 지닌 국내 체외 진단 기업들은 큰 개발비를 들이지 않고, 기존 기술력을 활용해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을 속속 완료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체외진단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업, 의약품 및 의약부외품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여 2003년에 설립됐다.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진단 시약, 혈액투석액, 당뇨 3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대표적인 원숭이두창 테마주로 분류되는데, 실제 엠폭스 관련 진단키트를 개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녹십자엠에스는 정부 과제로 약독화 두창 백신을 연구 개발한 이력이 있어 엠폭스 테마주로 불린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