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길을 걷다가 한순간에 발을 접질리며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인대가 손상된 상태를 ‘염좌’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 보조기, 깁스 등으로 발목을 고정해 발목 인대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면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발목인대의 초기손상을 방치하거나 완전 파열되는 등 심하게 손상된다면 발목 불안정이 생겨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발목 염좌는 흔한 일이라고 치부하기 때문에 수술까지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술적 치료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담도 존재한다. ‘피부를 절개한 뒤 흉터가 남을지도 모른다’ ‘날씨가 더운데 수술 후 깁스를 착용하기가 부담스럽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수술을 회피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의료진이 수술을 권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된 인대의 경우, 비수술 치료만으로는 다치기 전 상태로 100% 회복하기 어렵다. 치료를 못한 인대는 늘어진 상태가 되어 발목이 아주 쉽게 접질리는 상태인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되기 마련이다.
불안정한 발목은 결국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무조건 수술을 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해야하며 최근에는 최소침습 방식의 ‘내시경적 발목인대재건수술’(Arthroscopic MBO)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발목인대재건수술’(MBO)는 다른 관절수술에 비해 비교적 적은 흉터에 만족도 높은 수술 결과를 보여 발목인대 수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술이다. 하지만 단점으로 목발 보행 등 체중부하를 못하고 수술 후 통증과 붓기가 지적되어 왔다. 내시경을 이용한 발목인대재건수술은 약 3~4mm 정도의 조그마한 절개를 통해 내시경 장비로 수술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인 발목 절개 수술의 절개 범위가 30~40mm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개 범위가 적어 흉터도 적고 통증 붓기도 덜하다. 가장 좋은 점은 회복력이 좋다는 것인데, 기존절개수술처럼 보행 불가해 목발을 필수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조기를 이용하면 빠른 보행과 재활이 가능해진다.
인천 아인병원 정형외과 민병조 원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MBO수술은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파열된 인대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여느 수술이 그러하듯 회복 후 재활이 중요한데 내시경을 이용하면 빠른 재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시경적 MBO수술은 기존 수술의 단점을 많이 개선한 방법인 만큼 손상된 발목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