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14년 약 255만 명이었던 환자가 지난해에는 약 320만 명으로 10여 년 사이 약 25% 이상 증가했다. 무릎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초기에는 주로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하는데 연골이 닳아 통증이 심한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단계 환자의 통증과 무릎 기능을 개선해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골수 흡인 농축물(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BMAC) 관절강내 주사도 그중 하나다.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환자 본인의 골반 위쪽 부위 장골능에서 골수를 뽑고 특수 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힘찬병원 SCIE 급 논문 통해 ‘통증 완화와 기능개선 효과’ 입증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는 이미 여러 국제논문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 6월 힘찬병원도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SCIE급 국제학술지를 통해 논문을 발표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해당 주사치료를 받은 중기(2~3기) 무릎 관절염 환자 285건(231명, 여성-172명, 남성-59명)을 약 6~8개월(평균 7.2개월) 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시술 후 평균 7.2개월 후 통증은 약 91% 감소하고, 슬관절 점수는 약 13%, 무릎 기능점수는 약 2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평균 연령은 64.2세이고, 이 중 58명은 양쪽 무릎에 주사치료를 받았다.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평가척도(VAS: Visual analog scale)가 시술 전 평균 4.3점에서 시술 후 평균 7.2개월 지난 시점에서는 0.4점으로 대폭 감소했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또 치료 후 관절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과 관절의 기능을 평가하는 슬관절점수(KSS:Knee Society score)와 무릎기능점수(knee and function scores)를 측정한 결과, 각각 치료 전후 86.9점에서 98.1점, 68.4점에서 83.3점으로 향상됐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를 받은 중기(2~3기) 무릎 관절염 환자 500건(399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28%(139건)가 교정절골술, 관절내시경,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등의 수술을 시행한 환자였다”라며 “예전에는 이러한 수술적 치료 후에는 말기 관절염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등의 치료법들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 힘찬병원 “골수 흡인 농축물의 추출 정확도와 활성도 높이기 위해 노력”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골수 흡인 농축물을 보다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찬병원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골수를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사람의 손이 아닌 특허받은 분리기를 사용하여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으로 추출하게 되면 추출하는 사람에 따라 줄기세포의 손실이 있을 수 있는데 기계를 이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할 수 있다.
또 추출한 골수 흡인 농축물 속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는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의 조직재생능력도 높아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힘찬병원은 액티베이터(Activator)라는 특허받은 특수 활성화기구를 사용해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들의 움직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골수 흡인 농축물의 유실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주사기와 기존 액티베이터의 결합 강도를 높인 프로액티베이터 플러스(PRO ACT+)를 제조사와 공동 연구개발해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후 합병증을 조사해보니 경미하더라도 잠재적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사치료 후에는 시술 후 며칠 동안 전문의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임상경험과 시술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