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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업계,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성과↑…디지털 의료 새 전환점 맞아
제약 업계,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성과↑…디지털 의료 새 전환점 맞아
  • 권연아 기자
  • 승인 2024.08.0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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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새 먹거리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결실
디지털 헬스케어, 적극 상호 작용과 의료비 절감 효과 높여
디지털 의료의 새 전환점 맞이…도전 과제도 풀어나가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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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투자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에는 약을 판매하면서 사후 치료에 중점을 두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는 질병 사전 예방과 진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제약사가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진단과 사전예방까지 서비스 체계를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사 입장에서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해온 것”이라며 “진단부터 사전예방, 치료제를 통한 사후조치까지 삶의 질 전반의 향상을 꾀하고 제약사로서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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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한 제약사, 결실 맺기 ‘시작’

실제로 제약 업계에서는 한두 개씩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개화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올해 70년된 제약사 한독(대표 김영진, 백진기)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대표 강성지)에 2021년부터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3년여 기다림 끝에 웰트의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는 지난달 12일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불면증 환자에게 처음 처방됐다.

참고로 슬립큐는 통합심사평가 1호 혁신의료기기 중 하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다.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일부 대학병원에서 처방을 위한 준비 과정 중이며, 본격적인 처방은 8월 이후로 예상된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2020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길영준)에 총 130억 원 이상 투자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휴이노의 국내 판권을 갖고, 휴이노 솔루션 ‘메모패치’를 200곳 가량의 병·의원에 공급해왔다. 참고로 메모패치는 가정에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패치형 기기와 수집된 심전도 정보를 AI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최대 14일간 환자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은 심전도 검사 솔루션 및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 이영신)와 2020년 ‘모비케어’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참고로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기술과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 기기다. 대웅제약은 2021년 12월 씨어스테크놀로지에 약 5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대웅제약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판로를 확대한 결과, 올해 3월말 기준 772개 병원이 씽크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동화약품은 디지털 치료제 회사 하이와 뷰노, 삼진제약은 AI의료기업 뉴로핏, GC케어는 유비케어 등 제약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전략적 투자 또는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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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업계, 디지털 의료의 새 전환점 맞이할 준비해야

국내 제약업계에 이어 의료업계에서도 ‘디지털화’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원격 의료와 모니터링 부분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한계에 부딪힌 실정이다.

이 가운데, 디지털 의료 기술의 도입을 통해 만성 질환 환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정부의 재정관리 및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바이오 분야 국제 전시·컨벤션인 ‘바이오 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의 한 세미나에서 미국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사례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서 시범사업 수준으로 머물러 있는 원격 의료 및 모니터링이 임상 현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적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본 행사에서 ‘심장 이식형 의료기기를 이식한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를 주제로 발표한 마이클 영 보스톤사이언티픽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험 담당 수석 매니저는 “수술 후 환자들은 매달, 6개월마다, 그리고 안정될 경우 매년 병원에 방문한다. 그러나 6개월 간의 공백기 동안 의사들은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없다”며 “공백기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들이 6개월 후에 다시 방문 예약을 잡아도 대부분은 그 약속을 잊어버린다. 수술 후 병원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연구에 따르면 원격 모니터링을 사용하는 환자들은 의사 및 의료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에 더 적극적이다. 이것이 원격 모니터링의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원격 모니터링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권고안과 정책을 보유한 미국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타 국가에서도 원격 의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의료진 대응과 환자 소통법의 많은 교육, 충분한 보상 지급 여부, 문화적 한계 등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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