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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2배↑글로벌 폐암검진 본격 확대에 AI 폐암 조기진단 솔루션 '주목'
생존율 2배↑글로벌 폐암검진 본격 확대에 AI 폐암 조기진단 솔루션 '주목'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7.31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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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망률 1위 폐암, 초기 증상 無…조기 발견이 중요
조기 진단 위한 글로벌 폐암 검진 본격 확대
독일 폐암검진에 AI 필수 활용 조례 발표… AI 진단 솔루션 도입 세계적 추세
코어라인소프트, AI 기반 폐암 판독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 ’주목'
뷰노, 폐 결절 탐지하는 국내 1호 흉부 CT 인공지능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CT AI’ 보유
루닛·GC지놈 등도 조기 암 진단 AI 솔루션으로 글로벌 인지도 높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국제 암 연구소(IARC)와 미국 암 협회(AC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250만여 명이 폐암 신규 진단을 받았다. 이는 전체 암 신규 진단 사례의 12%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180만여 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18.7%에 이른다.

국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2022년 국내 폐암 사망자는 1만 8,584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2.3%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36.3명으로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에 비해 단연 높은 수치를 보인다.

폐암은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종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 기침,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호흡 곤란, 흉부 통증, 목이 쉰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증상이 없이도 임 세포 증식이 이미 진행된 3, 4기 진단이 내려지기도 한다.

암은 종류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조기에 발견할 경우 좋은 예후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 암 환자 5년 상대 생존율은 70%대로, 이는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과 표적·면역 치료제를 비롯한 새로운 암 치료 기술이 주요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폐암 조기 진단은 생존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5년 생존율이 32.4%인 폐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을 71.7%까지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변화를 파악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조기 진단 위한 글로벌 폐암 검진 본격 확대…AI 솔루션 활용 적극 독려

국립암센터는 2017년부터 2년간 폐암 고위험군 200만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폐암 조기 발견율이 3배 높아지는 수치를 확인한 후, 2019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폐암검진을 시행 중이다.

폐암 국가검진사업을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 한국, 대만 등에 이어 최근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슬로바키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AI 기반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에 주목해 AI 솔루션 활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독일 정부는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했다. 폐 결절 유무 등 질환을 판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 영상(LDCT) 시 AI 의료 영상 판독 프로그램의 1차 판독 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확인과 보완 작업을 거쳐 최종 판독을 한다는 게 주요 내용으로, 판독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도입하기에 앞서 이뤄진 시범 사업 '한세 스터디(HANSE Study)'에서는 AI 영상 판독 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선행된 바 있다.

지난 7월 24일 서울에서 열린 ‘플라이슈너 소사이어티(Fleischner Society)’ 학회 참가차 방문한 얀스 포겔-클라우센(Jens Vogel-Claussen) 독일 하노버대 교수는 "한세 프로젝트를 통해 AI 솔루션이 폐암 진단을 위한 의료영상 판독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AI 솔루션은 폐 결절 등의 증상을 빠르게 판독해 의사에게 알려주는 유용한 도구로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 업무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I 폐암 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사진=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의 AI 폐암 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사진=코어라인소프트)

◇K-바이오의 ‘AI 솔루션’, 폐암 진단·예후 예측 정확도에 전 세계 ‘주목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폐암 진단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는 유럽 5개국이 참여하는 폐암 검진 프로젝트(4ITLR), 이탈리아 폐암 검진 프로젝트(ILSP)를 수주하며 폐암 검진 B2G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 기반 폐암 검진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는 한 번의 CT 촬영으로 흡연 관련 3대 질환으로 불리는 폐암,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를 동반 검진할 수 있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는 국내 국가폐암검진에 활용되고 있는 판독 솔루션이다.

함수연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폐 CT를 찍고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활용하면 유관 질환을 볼 수 있어서 종합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특히 ‘추적 비교 기능’은 질환 진행 여부와 치료 효과에 따른 영상학적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해 유용하다"고 말했다.
 

루닛의 '뷰노메드 흉부CT AI'(사진=루닛)
뷰노의 폐 결절 탐지 AI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CT AI'(사진=뷰노)

폐암, 간암, 위암 등 다양한 암 영역에서의 진단 솔루션을 개발해 온 뷰노는 국내 최초로 흉부 CT 영상을 기반으로 폐 결절을 탐지하고 지름, 부피 등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뷰노메드 흉부CT AI’를 보유하고 있다.

뷰노메드 흉부CT AI는 폐 결절을 탐지하는 '국내 1호' 흉부 CT AI 솔루션으로, 국내 의료진들에게 폐암 진단 보조 도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의 AI 솔루션은 글로벌 빅테크와 견줄만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AI 의료기기 분야에서 2018년 국내 인허가를 처음으로 받은 뒤 현재까지 40여 개 나라에서 인허가를 받아 글로벌에서 한국 AI 기술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대표 제품은 암 진단 영상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단백질 특성을 알려주는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스코프’다.

이 밖에도 임상 유전체분석 전문기업 GC지놈의 ‘아이캔서치’는 특허를 낸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진단이 어려운 1기 암에서 민감도 81.1%(95% 특이도 기준)를 보이며 조기 암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울러 검사가 지닌 방사능 및 조영제의 부작용, 내시경 준비의 어려움을 줄인 검사로 암 조기 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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