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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 수주로 글로벌 입지 강화
희림,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 수주로 글로벌 입지 강화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8.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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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에서 1등 당선
경제성∙효율성 집중하는 동시에 디자인 아이덴티티 구축
(사진=)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정면 투시도(사진=희림종합건축사무소)

[바이오타임즈] 항공 수요 증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신규 공항 확장, 기존 공항 개선 등 대규모 공항 관련 건설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공항 프로젝트는 건설 관련 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첨단 복합 프로젝트로 까다롭고 정교한 기술력을 필요하다. 특히 공항은 특수 설계 분야로 일반 건축물과 달리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건축회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는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 수주에 나서면서 글로벌 건축회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희림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공항 설계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및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외 공항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지난 6월 희림컨소시엄(희림건축, 근정건축, 나우동인건축)은 부산 가덕도신공항 내 총 60개 동 건축물에 대한 설계사를 결정하는 공모에서 1등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외 건축사 모두 응모 가능한 국제 설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1등 당선작에는 약 760억 원의 여객터미널 설계권이 주어졌다.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건립 추진단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기술전문위원회의 검토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7인의 심사위원이 디자인의 우수성, 건물 배치 및 내∙외부 공간 계획의 적절성, 수화물 처리 시스템의 효율성, 빌딩 정보 모델링(BIM) 적용 설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희림컨소시엄의 설계안은 디자인, 기술력, 전문성, 아이디어, 경험 등 종합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글로벌 항공 수요 증가 추세∙∙∙오늘날 공항의 모습은?

글로벌 항공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는 동시에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공항협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이하 ACI)가 지난 4월 발간한 '2023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공항 이용 승객 수(항공 여객 수송량)는 85억 명이다. 이는 2022년 대비 27.2% 증가한 수치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약 93.8% 수준이다.

ACI는 2024년 전 세계 공항이용 승객 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4%의 성장률로, 2019년 수준의 106%인 9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항 수요가 증대되면서 공항 설계 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일 수많은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여행객이 몰려드는 공항은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다. 동시에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관문으로서 한 나라의 시작과 끝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곳이며, 사람과 문화가 교류하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런 요소들은 공항 설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최근 공항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고려하여 디자인되고 있다. 오늘날 설계∙시공 중인 공항들은 그 나라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형상화할 뿐 아니라 최신 공법을 적용한 입면 계획, 3차원 곡면 형태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한 공간 계획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다양한 체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이외에도 오늘날의 공항은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여행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셀프체크인기(Self Check-in Kiosk), 자동수하물위탁(Self Bag Drop), 자동 여권 심사대 등이 그 예시다. 또 태양열, 지열, 에너지 재사용 등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설계가 접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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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후면 조감도(사진=희림종합건축사무소)

◇ 가덕도신공항, '여객 친화적인 탄소 중립 공항' 목표

희림이 계획한 가덕도신공항은 지상 4층 규모의 시설로, 메인 콘셉트는 '비상하는 날개'(Rising Wings)다. 예술과 녹지가 어우러져 여객 친화적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탄소 중립 공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희림은 이를 위해 여객터미널 내부의 유려한 곡선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을 받아들이고 예술 작품과 어우러진 다양한 녹지 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아트 포트(Art-Port)가 되도록 했다. 또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은 물론 전기와 기계를 이용해 고효율 시스템을 적용하는 '액티브 디자인'(Active Design)을 적재적소에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희림은  항공기 이동 동선을 최적화했다. 기본 계획상의 항공기 배치보다 지상 운항 거리를 평균 500미터 단축시켜 연간 항공기 연료 소비량 및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했다. 

희림이 이번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경제성과 효율성이다. 여객터미널의 지하층 개발 없이 지상층에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계획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가덕도신공항이 바다 위에 건설되는 공항이라는 점을 감안해 해일이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희림은 공항의 기능적인 측면과 아울러 디자인적으로도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브랜드화했다. 건설 단계에서도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희림은 신공항 디자인을 비롯해 리노베이션, 확장 공사 등 공항 관련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설계 기술력, 건설사업관리(CM) 노하우,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등 인천국제공항 전 단계 건설 사업에 참여했으며, 제주국제공항 시설 확충,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리노베이션 등을 수행하며 국내 최다 공항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 개선 사업의 설계권을 따내면서 공항 건축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 중국 칭다오신공항 인테리어 설계와 적도기니 몽고메엔국제공항 및 바타국제공항,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공항, 방글라데시 오스마니국제공항 등 다수의 해외 공항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국내 공항 건축 기술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은 동남권을 대표할 새로운 상징이자 예술과 녹지가 아우러진 친환경 공항으로서 미래 공항의 국제 표준이 될 것"이라며 "공항 분야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기술력, 경험을 모두 갖춘 건축회사로서 국내 최고의 공항설계 전문가들이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미래 공항의 국제적 표준을 제시하고, 나아가 안전하고 편리한 초일류 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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