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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모픽’ 인수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
일라이릴리, ‘모픽’ 인수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7.1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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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주당 7만 9,000원∙∙∙총 4조 5,000억 원
모픽, 염증성 장질환 치료 위한 경구용 인테그린 치료제 개발
“만성질환자의 치료 패러다임 바꿀 것 기대”
(사진=일라이릴리)
사진=일라이릴리

[바이오타임즈] 일라이릴리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말 그대로 장 내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9일(현지시각) 일라이릴리(Eli Lilly)가 바이오의약품 기업 모픽 홀딩(Morphic Holding, 이하 모픽)을 인수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모픽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57달러(약 7만 9,000원), 총 32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해당 인수는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합병(M&A) 소식에 나스닥(NASDAQ)에서 모픽의 주가는 8일 오후 8시 기준 전일 대비 75.06% 오른 55.74달러(약 7만 7,000원)에 마감됐다. 반면 같은 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0.38% 오른 918달러(약 127만 원)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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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픽 홀딩’은? 

모픽은 매스추세츠(Massachusetts)주 월섬(Waltham)에 본사를 둔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를 위한 경구용 인테그린(Integrin)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테그린’은 세포-세포 및 세포-세포 외 기질의 접착을 촉진하는 막관통 단백질이다. 리간드(Ligand) 결합 시 세포 주기의 조절, 세포 내 세포 골격의 조직, 세포막으로의 새로운 수용체 이동 등과 같은 세포 신호를 매개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모픽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MORF-057’은 선택적 경구용 저분자 α4β7 인테그린 억제제로 혈류를 순환하는 T세포 표면의 α4β7과 점막단백질세포 접착분자-1(MAdCAM-1)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을 지닌다. 해당 기전을 통해 혈류에서 장 점막 조직으로의 림푸그 이동을 크게 줄여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하는 염증을 막는다. 

현재 모픽은 궤양성 대장염 임상2상 시험 2건과 크론병 임상2상 시험 1건에서 MORF-057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가면역질환, 폐고혈압 질환, 섬유성 질환, 암 등의 치료를 위한 다른 신약 후보물질도 개발 중이다. 

모픽 관계자는 “α4β7은 몇 년 전 동일한 기전을 가진 일본 제약사 다케다(Takeda)의 염증성 장질환 주사제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항체 치료제로서 효능을 입증하면서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표적으로서 임상이 검증된 바 있다”며 “인테그린 단백질 계열을 표적하는 경구 약물이 자가면역, 섬유증, 암 분야에서 심각한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스코브론스키(Daniel Skovronsky) 일라이릴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모픽이 개발 중인 신약은 궤양성 대장염 등을 앓는 환자를 조기에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른 질병과의 병용 치료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라이릴리 성장세 주목∙∙∙전략적 M&A로 포트폴리오 확장 

한편 일라이릴리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지난 1월 시가총액 6,000억 달러(약 800조 원)를 기록하며 미국 시가총액 톱(TOP) 10에 진입했다. 2월에는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52% 오른 8,724억 7,200만 달러(약 1,206조 5,000만 원)으로 여전히 10위권 내 안착했다. 

제약∙바이오업계도 일라이릴리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4월 위스콘신(Wisconsin)주에 있는 넥서스 파마슈티컬스(Nexus Pharmaceuticals)의 주사제 제조시설을 인수하며 제조역량 확대에 나섰다.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5년 인수절차를 완료해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에는 버나시스바이오(Versanis Bio)를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5,000억 원)에 인수하며 비만치료제 신약후보물질 비마그루맙(Bimagrumab)을 확보했다. 비마그루맙은 두 가지 유형의 단백질 조절제를 통해 세포 신호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6월에는 1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시질론 테라퓨틱스(Sigilon Therapeutics)의 모든 주식을 인수하며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실었다. 

전략적 M&A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다이스 테라퓨틱스(DICE Therapeutics)를 24억 달러(약 3조 3,200억 원)에 인수하며 만성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또 프랑스 맵링크 바이오사이언스(Mablink Bioscience)와 독일 이머전스 테라퓨틱스(Emergence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차세대 항체-약물 결합체(ADC)까지 사업을 영역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 ‘미리키주맙’(Mirikizumab)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으며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성분인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는 비만 외에도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서의 유효성이 확인됐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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