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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들, AI 의료체계 속속 도입… 첨단의료 혁신은 진행 중
국내 병원들, AI 의료체계 속속 도입… 첨단의료 혁신은 진행 중
  • 권연아 기자
  • 승인 2024.07.1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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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지속 성장 힘입어 2027년까지 4.3조원 규모 ‘전망’
전문가, “먼 미래엔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의료대란은 옛 얘기”
국내 병원 중심으로 의료AI 관련 솔루션 적극 ‘도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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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최근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의료 AI 기업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시적 성과가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장분석기관 한국IDC의 ‘국내 인공지능 분석 시장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시장이 2023년부터 5년간 연평균 14.9%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7년까지 4조 3,63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더 많은 기업이 투자를 이어가면서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국내 병원들을 중심으로 첨단의료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치료·사후관리까지 다방면으로 의료 AI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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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발전한 미래에는 ‘의료대란’ 우려 적을 것 

최근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현장을 지키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의료대란'이 현실이 됐다. 사실 이와 같은 의료대란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2000년에는 정부의 의약분업 정책 시행으로 전국 규모의 의사 파업이 처음 발생했다. 2014년에는 원격 의료를 반대하는 파업,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0년에는 이번과 같이 의대 정원 확대 등의 문제로 의사들의 파업이 있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 로봇이 발전한 미래에도 이런 현상은 되풀이될까? 해당 물음에 전문가들은 “의사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 생기는 의료 대란은 재연되지 않거나, 재연되더라도 심각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로 AI와 로봇이 결합된 의료체계가 이미 의료 현장에 도입된 상태이며, 가까운 미래에는 의사 등 의료인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생성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의료 분야에서도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AI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주로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수술은 복잡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 및 판단하고 섬세한 수술기법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AI와 로봇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기술적으로는 멀지 않은 미래에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입력하면 채팅 및 음성으로 의료 전문가 수준의 소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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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 의료AI 솔루션 도입으로 첨단의료 시대 ‘견인’ 

최근 의료AI 시장의 눈부신 성장 속에서 국내 병원들은 연구개발을 넘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은 경기 서북부 공공병원을 연결하는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영상분석 솔루션부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응급서비스까지 한단계 높은 응급 환자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오픈 되는 시스템의 핵심은 ▲인공지능 응급서비스 ▲의료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으로, 권역 내 공공의료기관 간의 데이터 연계와 환자 상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의료진의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일산병원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 파주, 포천병원 등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AI 핫라인)를 운영하고,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를 확립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산병원은 심뇌혈관질환 관련 응급환자의 영상 분석 및 중증도 예측 알고리즘을 포함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흉부엑스레이 영상 분석솔루션, AI Brain CT/MRI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각 의료기관에 도입한다. 이에 따라 빠른 대처 및 이송 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심뇌혈관 응급질환자 전원에 대비해 일산병원 중환자실 병상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AI 중증도 예측 솔루션을 구축해 응급환자에 대한 빠른 병상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의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의료원장 박춘근)은 뇌졸중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했다. 월스기념병원이 도입한 제이엘케이 AI솔루션은 초응급 질환인 뇌졸중 진단 분야로 CT와 MRI 영상을 기반으로 뇌출혈 검출(JLK-ICH), 뇌경색 유형분류(JLK-DWI)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CT와 MRI 영상을 판독하는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뇌졸중의 유무와 유형, 병변의 크기와 부피, 중증도, 혈관폐색 정도 등을 분석해 전송함으로써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환자의 진단 시간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뇌졸중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 지침을 수립하고 일관된 진료를 가능하게 하며, 대부분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 영상 정보시스템(PACS)과 연동되어 환자를 추적 관찰하며 예후를 관리할 수 있다.

앞서 월스기념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흉부 엑스레이 내 비정상 소견을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고 판독의 정확성을 높이는 루닛 인공지능 영상분석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폐암과 유방암 등 9가지 주요 폐질환의 조기 발견을 도와주는 진단 보조 시스템이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은 내달 9일까지 헬스케어 인공지능 솔루션 분야에 관심 있는 현업 재직자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AI 솔루션 개발과 산업 현장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의료AI 솔루션 국책사업 ‘닥터앤서 2.0’ 등을 주관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직접 관련 분야 재직자 및 구직자를 교육하고자 마련됐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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