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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의료 빅테크, 원천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
국내 AI 의료 빅테크, 원천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
  • 권연아 기자
  • 승인 2024.07.0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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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혁신적 의료 서비스 및 제품 일상 속 ‘등장’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바이오 산업과 결합…글로벌 의료시장 ‘선점’
국내 의료 AI업체, 해외 판로 확대 통해 몸집 키우기에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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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삶의 많은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바이오 산업과 결합해 글로벌 의료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2020년 45억 달러(한화 약 6조 1,416억 원) 규모였던 세계 의료 AI 시장은 지난해 156억 달러(약 21조 2,9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50.2%의 고성장을 지속해 약 362억 달러(약 49조 4,057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가운데, 국내 AI 의료 스타트업들은 원천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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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AI 기술력 ‘인정’…그 배경엔 ‘한국 의료 환경’ 주목

국내 의료 AI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배경에는 한국의 의료 환경이 한 몫 한다. 의료비가 저렴한 덕에 다양한 의료 정보가 축적되어 있어 진화된 의료 데이터는 기업이나 대학에서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은 환자 한 명의 엑스레이, CT, MRI이 모두 저장돼 있는 경우가 많고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데이터의 품질이 매우 좋다”며 “영상분석 AI를 고도화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국내 진단 AI 기업으로, 뷰노(대표 이예하)가 주목받고 있다. 뷰노의 경우, 입원환자의 치명적인 심정지를 예측해 의료진이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기기와 AI 기반 급성심근경색 탐지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하는 질병이다. 뷰노가 개발한 AI 기반 급성심근경색 탐지 소프트웨어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심근경색을 탐지하고 발생 가능성 유무를 알려준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추후 뷰노는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와 급성심근경색탐지 소프트웨어를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가 일상에서도 급성심근경색을 탐지하고 조기에 적절한 의료 행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 의료 접근성이 낮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의료 취약 지역에서 의료 격차를 줄이는 도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지난 1일 강북삼성병원과 유방촬영술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약 60%에 해당하는 28곳에서 루닛 인사이트가 쓰이게 됐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딥러닝 기반 AI 기술로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해 유방암 의심 부위를 탐지하고 시각화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유방 조직의 밀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판독 오류를 최소화해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올해 3분기부터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루닛은 지속적인 임상 근거 창출을 통해 신의료기술 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정식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2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유방암 검진 및 진단 시장에서의 선점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주력품목인 자사 폐질환 검출 AI 솔루션에 따른 성과를 기반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들의 ‘제이뷰어-X’는 한국의학연구소(KMI)를 통해 건강검진센터에 공급된다. KMI의 직영센터와 연관된 800여곳의 네트워크 검진센터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 치과기업 레이(대표 이상철)는 최근 치과 진료의 혁신적 디지털화·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레이덴트(RAYDENT) SW’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 해당 SW는 환자 정보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전후 비교 시뮬레이션으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승인을 통해 디지털 치과 솔루션의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동시에 미국 시장을 포함한 국내외 매출 확보에도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의료 AI 업체들은 질병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 외에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진단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 AI 솔루션은 의료진의 영상 판독, 진단 업무를 보조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이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도 연결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솔루션의 경우 높은 판독 정확도 등으로 환자 입장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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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간 초거대 AI 주도권 다툼 ‘치열’…몸집 키우는 기업↑

최근 빅테크간 초거대 AI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카카오가 초기 의료AI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가 네이버와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첫 의료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초거대AI 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지원 사업’ 주간사업자에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초거대AI를 활용해 ▲실시간 소아 건강상담, 소아 맞춤형 질병예측 알림 서비스 개발·실증 ▲소아 진료 지원을 위한 환자 맞춤형 증례 분석·처방 보조 서비스 개발·실증이 목표다.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초거대AI를 활용해 의료서비스 공급 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해당 사업에는 2027년까지 4년 간 320억 원이 투입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모기업인 카카오와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 선점에 나섰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가 '카카오' 메신저를 활용해 만성질환(당뇨) 관리 플랫폼을 개발·운영한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 수주로 국내 초거대AI 시장에서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동시에 의료AI 분야 진출을 본격화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의료영상정보를 분석해 질병 예측을 돕는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의료AI 시장에서 카카오 메신저를 활용한 기업-소비자간거래(B2C)사업 모델까지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초거대AI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 삼성전자도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엑스(X)'를 내세워 국내 최대 규모 아동병원을 보유한 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서울병원과 컨소시엄을 맺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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