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두피 뾰루지’나 ‘두피 가려움증’은 누구나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다. 대체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질환으로 인식하기보다 청결문제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늦지 않게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지루성 두피염’은 연령대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특히 신생아를 키우다 보면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리는데 대부분 태열이나 아토피피부염을 떠올리기 쉽지만 흔하게 나타나는 피부질환 중 하나가 바로 지루성 두피염이다.
처음엔 두피의 노란 딱지로 시작해 점차 얼굴과 귀, 겨드랑이, 앞가슴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면서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대체로 노란색 비듬이나 각질, 딱지, 발진 등을 동반되기 때문에 대부분 아토피피부염과 헷갈려 초기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기 쉽지 않다.
지루성 두피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발병하는 아토피피부염과 달리 왕성한 피지 분비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두 질환을 구분해 관리와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성인의 만성 지루성 두피염은 초기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시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부터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의 홍반, 가려움, 인설, 염증 등이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성 피부염의 일종이다. 증상이 있을 시 호전과 악화가 되풀이되기도 하며 전신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체로 건성과 지루성의 형태로 두피나 얼굴에 국한된 발진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토앤맘소아청소년과 김지영 원장은 “지루성 두피염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전염되지는 않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초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소와 달리 두피가 가렵고 따갑거나, 모낭 주변이 붉고, 두피 곳곳에 딱지, 비듬이 잘 생기면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원장은 이어 “지루성 피부염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대체로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정신적 긴장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루성 두피염이 있으면 염증과 각질로 불편감이 크지만, 무엇보다 모근을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소년기는 아직 탈모가 생기지 않은 건강한 모발을 유지해야 할 시기”라며 “이른 나이에 생긴 탈모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면 치료가 어려운 만성 탈모로 진행될 수 있어 늦지 않게 내원하여 본인에게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루성 두피염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습관 관리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피지 분비를 늘릴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는 줄이고,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더불어 머리는 매일 하루에 1번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너무 뜨거운 바람보다 송풍으로 말려 모발 큐티클 손상을 막고, 충분히 말려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두피 건강이나 유수분 밸런스 유지를 위한 스프레이 형태의 모발 창상피복재의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