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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에자이, ‘타우’ 표적 새 치매 치료제 개발∙∙∙ ‘레켐비’ 이어 美 시장 경쟁력 굳히기 돌입?
日 에자이, ‘타우’ 표적 새 치매 치료제 개발∙∙∙ ‘레켐비’ 이어 美 시장 경쟁력 굳히기 돌입?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7.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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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 2030년까지 ‘타우’ 표적 치료제 美 상용화 목표
연구계, 타우 단백질 역할 메커니즘 규명∙∙∙퇴행성 신경질환 새 치료 전략 가능
“치매 단백질∙약물-미세소관 간 상호작용 이해, 다양한 치매 치료 적용 기대”

[바이오타임즈] 영국 <로이터(Reuters)>는 30일(현지 시각)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증상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타우’(Tau)를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또 에자이는 해당 치료제를 2030년 회계연도까지 미국에서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타우’ 단백질이란? 

‘타우’(Tau)는 신경 안전성에 중요한 미세소관 관련 단백질(MAPT, Microtubule-Associated Protein Tau)이다. 신경세포인 ‘뉴런’(Neuron) 안에서는 세포 내 미세소관(마이크로튜불, Microtubule)에 따라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의 수송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즉, 미세소관은 신경전달물질의 수송통로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미세소관이 무너지면 세포 물질 수송도 멈춘다. 이때 타우가 미세소관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발병 메커니즘으로 타우 가정(Tau hypothesis)과 아밀로이드 가정(Amyloid hypothesis)이 언급되는 만큼, 타우 단백질은 병리학적 분석에 중요한 바이오마커(Biomarker)로 구분된다. 

그동안 연구계는 알츠하이머병 등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관련된 타우 단백질의 역할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집중해 왔다. 무엇보다 타우 단백질과 미세소관이 어떻게 결합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면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연구계의 설명이다. 

연구계 관계자는 “만약 타우 단백질이 과인산화(Hyperphosphorylation)로 미세소관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미세소관은 구조적 안정성을 잃어 결국에는 무너질 것”이라며 “미세소관을 통한 세포 물질 수송 역시 정지해 뇌 질환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최명철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UCSB) 생물학과∙재료과∙물리학과 연구팀과 가속기 X-선 산란 장치와 전자현미경 방법을 적용하면 타우 단백질이 미세소관의 구조와 상호작용을 제어한다는 것을 규명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국제학술지 <바이오키미카 엣 바이오피지타 엑카(BBA)>에 ‘타우의 역할이 미세소관을 구성하는 프로토필라멘트(지름이 매우 작고 속이 비어 있는 관을 이루는 단백질 섬유로 세포의 움직임과 형성을 결정한다, Potofilament)의 수를 13개에서 15개까지 조절할 뿐만 아니라 미세소관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해 분자 스위치로도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다. 

이밖에도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과 2015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서는 원거리에서는 척력을, 근거리에서는 인력을 유도한다는 타우의 새로운 상호작용을 밝히기도 했다. 

최명철 교수는 “일반 단백질이 2∙3차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타우는 미접힘(unfolded) 단백질이기 때문에 구조를 관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치매 단백질과 약물, 미세소관 간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의 폭이 증가한다면 알츠하이머병 또는 파킨슨병의 일종인 FTDP-17과 같은 치매의 치료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레켐비주 작용기전(사진=한국에자이)
레켐비주 작용기전(사진=한국에자이)

◇미∙일 공동개발한 ‘레켐비’, 중국도 승인∙∙∙한국은 언제쯤? 

에자이는 타우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제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앞서 에자이는 지난해 미국 다국적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젠(Biogen)과 유일한 치매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를 공동개발해 제약∙바이오 시장에 선보였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베타(Aβ) 항체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뇌 속에 신경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는데, 레켐비는 이 아밀로이드 베타가 응집되는 것을 막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기능을 한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경도 인지 장애나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치료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의약품으로 꼽힌다. 다만, 중증도 이상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레켐비는 전 세계 유일한 치매 치료제로 언급된다. 바이오젠은 레켐비보다 먼저 ‘아두헬름’(Aduhelm, 성분명 아두카누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올해 초 개발을 포기했다. 

레켐비의 경우 지난해 FDA과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이 레켐비를 승인했다. 이로써 정식으로 레켐비를 허가한 나가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총 3곳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자이는 올해 말까지 중국의 약 1,500명 환자에게 레켐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레켐비의 초기 중국 출시는 민간 시장을 통해 이뤄지며 시장 반응에 따라 보험 적용을 고려할 예정이다. 가격은 연간 20만 위안(약 3,760만 원)이지만, 중국 국가의료보장국(NHSA)의 환급의약품 목록에 포함되면 가격 인하 가능성 있다. 

이밖에도 유럽 의약품청(EMA)은 올해 하반기에 레켐비를 승인할 것으로 보이며 영국은 지난 5월 승인을 신청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레켐비를 허가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르면 올해 말 레켐비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가에 앞서 식약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레켐비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 결과를 미리 공유했다. 환자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험약가 평가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성∙효과성이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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