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및 사업화 비용 및 수익에 대한 50대50 원칙 합의
[바이오타임즈]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인 프로젠은 단백질 의약품 경구 투여 기술을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 이하 '라니’)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RPG-102/RT-114’ 로 불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프로젠의 GLP-1/GLP-2 이중 작용제인 ‘PG-102’를 라니의 경구용 ‘라니필 캡슐(RaniPillTM HC, 이하 라니필)’에 탑재한 제품이다.
현재 GLP-1 유사체 중심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한 경구용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는 우수한 약효에도 불구하고 1% 내외의 낮은 생체 이용률로 인해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라니필 기술은 경구 투여한 캡슐이 소장에서 캡슐 내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약물을 방출하여 복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2월에는 라니필 기술을 적용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에서 49~84%에 이르는 생체 이용률을 발표하여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다.
한편, PG-102는 GLP-1, GLP-2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비만·당뇨치료제로서 우수한 체중감소 퀄리티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2일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임상 1a상 연구에서 확인된 높은 내약성과 최소 2주에서 월 투여가 가능한 약동학적 모델링 결과를 발표하였다.
양사는 라니필의 뛰어난 편의성과 PG-102의 차별화된 약동학 프로파일 및 내약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프로젠과 라니는 비용 및 수익 분배 50 대 50 비율로 전 세계에서 RPG-102/ RT-114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책임과 이익을 나누게 되는데, 라니는 미국, 유럽(영국 포함), 캐나다, 호주에서, 프로젠은 그 외 전 지역(한국, 일본 포함)에서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라니의 탈랏 임란(Talat Imran)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젠과의 이번 협력은 고통스러운 주사를 편리한 알약으로 대체함으로써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라니의 분명한 약속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PG-102’의 안정성에 기반한 높은 약물노출도를 고려하여 RPG-102/ RT-114를 편리한 주 단위 경구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며, GLP-2의 독특한 작용 메커니즘으로 인해 환자의 신체 구성 및 영양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점은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피하주사에 근접하는 생체 이용률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프로젠과의 공동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프로젠 김종균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라니의 선도적인 경구 전달 기술의 우수성과 프로젠의 20년간의 Fc 융합 단백질 분야 전문성이 만나서 비만 환자를 위한 획기적인 경구용 치료제의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RPG-102/ RT-114가 비만 분야에서 동급 최초의 주 1회 경구용 이중 작용제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겠다"고 답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