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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메디우스, 흉부 엑스레이 활용해 쉽고 빠르게 골다공증 조기 발견
[인터뷰] 프로메디우스, 흉부 엑스레이 활용해 쉽고 빠르게 골다공증 조기 발견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6.20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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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접근성 높은 방법으로 손쉽게 골다공증 선별
기존 엑스레이 이미지 활용해 비용∙시간 절약 가능
골다공증 전주기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발전 목표
​프로메디우스 배현진 대표(사진=프로메디우스)​
​프로메디우스 배현진 대표(사진=프로메디우스)​

[바이오타임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2022년 기준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총 118만 1,805명에 이른다. 의료계에서는 실제 환자 수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 밀도가 낮아지고 구조가 약해져 골절과 같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검진율이 낮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도 불린다. 

프로메디우스는 검진 사각지대에 있는 골다공증 진단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골다공증을 예방∙관리하고 조기 치료율을 높이고자 한다. 의료 영상 AI 전문 회사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활용해 골다공증을 스크리닝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메디우스 배현진 대표는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프로메디우스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흉부 엑스레이를 활용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배현진 대표로부터 프로메디우스의 기술 경쟁력과 비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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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추적 관찰에 용이하다(사진=프로메디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 분석해 골다공증 의심 여부 스크리닝

프로메디우스는 2019년 서울아산병원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했다. 배현진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배 대표는 울산대 의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예종철 교수와 함께 프로메디우스를 창업했다. 김남국 교수는 최고전략책임자, 서준범 교수는 최고의료책임자, 예종철 교수는 과학 고문을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 루닛에서 정성현 대표를 영입해 함께하고 있다.

배 대표는 “AI 기술은 앞으로 의료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질병의 조기 발견, 예방,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동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건강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로메디우스는 이런 AI 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의료 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프로메디우스의 솔루션은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분석해 골다공증 의심 여부를 스크리닝한다. 기존의 골다공증 진단 방식인 DEXA(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검사는 비교적 정확하지만 높은 비용과 접근성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프로메디우스의 솔루션은 기존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환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방법으로 손쉽게 골다공증을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 대표는 “기존의 의료 AI는 의사가 병변 부위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흉부 엑스레이는 일반적으로 골절 및 폐∙심장 계통 질환을 검사하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며 “프로메디우스의 기술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기존의 의료기기를 활용해 알려주는 AI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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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사진=프로메디우스)

◇ 7만 여 건의 골밀도 진단 검사 데이터 학습∙∙∙임상적 근거로 기술력 증명

프로메디우스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집한 7만 여 건의 골밀도 진단 검사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다. AI의 진단 정확도(AUC) 수치는 0.92를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해외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검증을 진행한 결과 진단 정확도 수치는 0.94까지 올라갔다.

배 대표는 “이는 프로메디우스의 기술이 임상 현장에서도 즉시 적용 가능할 정도로 높은 신뢰성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누적 135억 6,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프로메디우스는 글로벌 산학 협력체인 ‘PRECCO’에 참여하고 있다. PRECOO는 유럽 골다공증∙골관절염학회(ESCE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다년간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한 기구로, 골다공증∙골절의 역학, 스크리닝, 진단, 예방∙치료 현황을 개선하고 질환 인지도를 제고하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프로메디우스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세계 골다공증학회’에 참여해 국제골다공증재단(IOF)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프로메디우스는 IOF의 공식 후원사로서 기업자문위원회(CCA) 참여 자격을 받아 워킹 그룹(Working Group)을 포함해 골다공증 예방∙치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로메디우스는 ‘태평양 골다공증 및 골격질환 컨소시엄’(APCO)을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컨소시엄에서 다국적 의료 전문가들에게 솔루션을 소개하고 AI가 의료 시장에서 차지할 미래 역할을 논의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 중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 커뮤니티와 협력 기회를 확대하며 새로운 치료 전략을 논의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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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사진=프로메디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프로메디우스는 올해 그동안 연구∙개발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 기반 AI 골다공증 검진 기술을 제품화한 ‘PROS® CXR: OSTEO’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입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여러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각국의 의료 환경과 규제 요건을 고려한 접근 전략을 수립 중이다. 

또 제품의 신뢰성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현지 의료기관 및 연구소와 각기 다른 디자인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향후 보험수가 제도 및 진단∙검진 가이드라인 편입의 초석이 될 비용 효과성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근육과 뼈 관련 대사질환까지 예측∙분석해 노화를 위협하는 여러 질병의 예방∙관리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인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 성과를 내고 제품을 고도화해 골다공증 전주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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