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19 18:10 (금)
근본적인 치료법 없는 알레르기 비염, 관리는 어떻게?
근본적인 치료법 없는 알레르기 비염, 관리는 어떻게?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6.17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치 개념 없어 난치병으로 분류
알레르기 비염 부작용 간과하기 쉬워...천식 등 합병증도 주의
1차 치료 ‘약물 요법’ 권고… 증상 개선에 초점
면역 요법으로 완치 가능하지만 비용·기간 부담
생물학적 제제, 비염 치료의 중요 옵션으로 부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0~25% 정도로 보고되며, 국내 유병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전년도 491만 명에 비해 130만 명 이상 늘어 621만 명을 기록했다.

이제는 전체 인구의 10~30%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각각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에 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과 주요 증상은?

A. 비염은 코점막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세균 등 특정 물질(원인 항원)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주로 환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여기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계절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생기기도 한다.

Q. 동반할 수 있는 합병증은?

A.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부비강(콧구멍이 인접해 있는  뼛속 공간)은 바이러스나 세균 증식이 쉬운 환경이 되면서 부비동염(축농증)을 야기한다. 만성 부비동염으로 이어지면 호흡에도 문제를 일으키며 후각 손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 부비동에 생긴 염증이 코 천장이 위치한 신경세포를 막아버리면 냄새 분 자가 도달하지 못해 후각이 상실된다.

특히 비염으로 인해 악화할 수 있는 천식이나 수면장애 등은 장기적으로 중장년층에게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식은 비가역적인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하고, 급성 악화로 인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폐 질환에 취약하게 만든다. 또한 수면무호흡과 수면장애는 뇌졸중, 심근경색, 당뇨, 고혈압 같은 성인병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Q. 1차 치료법으로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권장되는데, 주의할 점이 있다면?

A.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질환으로, 난치병으로 분류된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원인 물질, 즉 항원을 최대한 멀리하는 회피 요법이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활용하는 약물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체인 ‘히스타민’(외부 자극에 대해 인체가 빠르게 방어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의약품은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성분 등이 있으며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문의약품으로는 데스로라타딘, 베포타스틴 성분 등이 있으며 의사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으로, 장거리 운전 시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항우울제 등)이나 알코올 등과 함께 복용하면 졸음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일부 종합 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중복으로 투여하지 않도록 복용 전 성분을 확인하고,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심박동 이상, 염증, 위장장애, 소화불량, 갈증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량 복용 시 중추신경 억제, 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 중 혹은 수유 중인 사람과 6세 미만 소아는 복용하기 전 반드시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Q. 약물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수술 치료를 해야 할까?

A. 약물 치료로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고주파 비염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고주파 비염 수술은 40~70도 정도의 저온 RF 레이저로 조직을 응고·수축시켜 코막힘을 해결해 주는 치료법이다.

레이저 수술에 비해 점막 손상이 적고 통증과 출혈도 적으며, 내부 패킹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 수술 후 코막힘 등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영구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면역요법을 추가 실시하거나 생활 관리 및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Q. 약물이나 수술치료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A. 면역 요법이란 환자를 알레르기 항원에 계속 노출해 내성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비염 증상과 응급 약물의 사용 빈도를 30~40%까지 감소시키고, 합병증 발생 빈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기존에는 주사제를 활용한 ‘피하 면역 요법’이 자주 사용됐지만, 최근엔 혀 밑으로 알레르겐 용액을 떨어트리거나 알약을 넣어 녹이는 방식의 ‘설하 면역 요법’이 권장된다. 설하 면역요법은 기존 피하 면역요법보다 아나필락시스 같은 전신 이상 반응으로부터 안전하고 복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동일하지 않고, 몸의 면역 체계가 곧바로 변화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치료를 지속해야 효과가 있다. 또한 매주 10만 원가량의 비용으로 가격 부담이 크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비염 치료의 주요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란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해 생성한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이다. 염증성 질환의 병태생리 내에서 특정 분자 경로를 표적으로 치료한다. 기존 항히스타민제보다 효과가 좋고, 면역 요법처럼 3년 이상 치료를 지속할 필요 없이 즉각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졌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