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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경험 환자 93.2%, ‘만족’∙∙∙의사∙약사, ‘시범사업’ 대체로 ‘긍정적’ 평가
비대면진료 경험 환자 93.2%, ‘만족’∙∙∙의사∙약사, ‘시범사업’ 대체로 ‘긍정적’ 평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5.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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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협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년 인식조사 결과’ 발표∙∙∙평가∙제도개선 모색 목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약 배송 경험 여부, 제도화 방향 영향
환자∙의사∙약사 모두 비대면진료 ‘긍정적’ 인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 기반, 논의 통한 조속판 제도 개선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비대면진료가 경험 여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지만, 이를 경험한 의사와 약사, 환자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원격의료산업협의회(공동회장 이슬∙선재원, 이하 원산협)는 30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원산협은 오는 6월 시범사업 시행 1년을 맞아 시범사업과 관련한 평가와 향후 제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환자∙의사∙약사의 의견을 조사했다. 

원산협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환자 1,506명, 의사 113명, 약사 16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의사와 약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약 배송 경험 여부가 제도화 방향에 대한 의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배송을 경험했다면 보다 전향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환자∙의사∙약사 모두 비대면진료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원산협 측의 설명이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시범사업 개선을 통해 더 많은 환자와 약사가 약 배송 서비스를 직접 활용할 경우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 제도화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히며 “이번 조사 결과가 환자∙의사∙약사 모두 안전한 약 배송을 위해 처방 약 제한, 본인 확인 강화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논의를 통한 조속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일∙야간에도 진료 가능’∙∙∙비대면진료 ‘만족’ 이유는? 

 

(사진=)
사진=원격의료산업협의회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년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환자 중 93.2%가 ‘만족’, 나머지 6.8%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의사에게 제공받은 비대면진료’는 의료접근성 취약 지역이나 시간이 없어 병원을 방문하지 못할 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한 이유는 ‘휴일∙야간에도 진료받을 수 있어서’가 60.4%, ‘학업∙직장생활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울 때 이용할 수 있어서’가 58.3%, ‘병원 이동∙대기 시간에 부담이 없어서’가 55.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족’한 이유는 ‘의약품 방문 수령 절차’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사와 약사는 각각 69.9%와 64.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의사 75.9%와 66.3%가 ‘환자 의료접근성에 기여한다는 만족감’을 꼽았다. 또 의사는 ‘플랫폼 이용이 편리해서’, 약사는 ‘많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 제공’ ‘환자 증가에 따른 수익 증대’를 언급했다. 반면 ‘대상 환자 기준 등 잦은 제도 변경으로 인한 혼선’ ‘처방 약 배송 제한’ 등 시범사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있었다. 

비대면진료부터 처방약 수령까지 절차와 관련해 의사는 59.5%가 부정적, 약사는 71.3%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양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다만, 약 배송 참여 경험이 있는 약사 중 41.4%가 ‘환자가 언제 약국에 방문할지 몰라 무기한 기다려야 하는 점’ ‘약 재고 확인 전화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점’ 등을 이유로 약 방문 수령 절차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사의 경우 ‘약을 수령하지 못한 환자의 불평 응대’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복약 관련 환자 대응이 병원에 전가되고 있는 현실도 드러났다. 

약 배송과 방문 수령 모두 경험한 환자의 경우 83.7%가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약 방문 수령과 관련해서는 ‘약국에 일일이 전화해 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불편했다’가 67.6%, ‘조제를 거부당해 불쾌했다’가 32.9%로 나왔다. 

 

◇“의료 현장 의견 반영한 비대면진료 법제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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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격의료산업협의회

비대면진료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인식은 환자와 의사∙약사 간 차이가 보였다. 무엇보다 조사에 참여한 약사와 의사는 비대면진료가 환자 건강 증진에 도움되는 만큼, 질병의 종류나 초진∙재진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비대면진료와 함께 약 배송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환자 86.7%, 의사 71.1%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약 배송 경험이 있는 약사 중 57.8%, 경험이 없는 약사 중 18.3%가 이에 찬성했다. ‘약 배송이 빠른 복약으로 이어져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에 대한 인식 역시 환자 91.7%, 의사 73.5%가, 이를 경험한 약사는 62.2%, 경험하지 않은 약사는 28.2%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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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격의료산업협의회

의사와 약사 등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의사는 ▲대형 병원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 마련 ▲가산 수가 지급 ▲의원급 중심 허용을, 약사는 ▲비대면진료 처방전의 대체조제 간소화 ▲비대면 처방 약 제한 ▲대형 약국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 마련을 언급했다. 

원산협 측은 “특수한 상황에서 전면 허용된 비대면진료에 대한 수요 급증 현상은 정책 환경 변화가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는 국민과 업계 모두에 매우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국민의 의료 접근권을 제고하고 우리 사회의 보건 체제의 원활한 작동에 기여하는 비대면진료의 긍정적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책 환경의 예측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비대면진료 서비스의 양적∙질적 성장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비대면진료 서비스 경쟁 구도에서도 한국의 비대면진료 기업이 뒤처질 우려도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비대면진료 법제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23일부터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에 대응하고자 병∙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의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이때부터 지난달까지 약 10주간 병∙의원에서 총 38만 5,295건의 비대면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면 허용된 시기 전∙후로 하루평균 1,000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기까지 약 1∼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산협 측은 “정부의 공식 발표로 비대면진료 이용 증가세가 객관적 수치로 확인됐다”며 “국민에 상세히 전달된 점은 비대면진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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