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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숨길수록 힘들다… 아프고 가렵다면 병원 찾아야
항문질환, 숨길수록 힘들다… 아프고 가렵다면 병원 찾아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5.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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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일산 연세청담항외과 김정만 원장
도움말=일산 연세청담항외과 김정만 원장

[바이오타임즈] 항문질환은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병변 부위의 특성상 아프고 괴로워도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많아 치료 시기도 늦어지기 일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항문질환 역시 다른 부위의 질환처럼 조금만 증상이 나타나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항문질환의 치료가 늦어져 배변 등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는 항문이 만성적으로 손상되면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산 연세청담항외과 김정만 원장은 “치핵이나 치열, 치루와 같은 항문질환은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수술 없이 좌욕이나 연고 처방,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배변 시 출혈이 생기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악화된 이후에야 병원을 찾기 때문에 사실상 비수술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문수술이 두렵다면 그만큼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환자에게 이득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핵은 항문 내부의 혈관 조직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늘어나면서 항문 바깥으로 삐져나오는 질환이다. 전체 항문 질환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항문질환,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떠올린다. 늘어난 조직의 돌출 정도에 따라 1~4도 치핵으로 구분하는데, 극초기 상태의 치핵이라면 비수술치료가 가능하나 돌출된 조직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 수준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치열은 항문 주변의 피부가 찢어지는 상태다. 변비 등으로 인해 변이 단단해지면 억지로 변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연약한 항문 주변의 피부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사람의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며 추가적인 자극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회복되 듯, 치열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수술 없이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약해진 조직이 계속 반복해 손상되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항문농양이라고도 불리는 치루는 항문 조직에 고름이 생겨 이것이 배출되는 상태다. 속옷에 분비물이 줄곧 묻어나며 항문 주변이 가려워 생활에 불편함이 커진다. 이 경우에도 배변을 할 때 통증과 출혈이 생기기 쉽다. 방치하면 할수록 항문 주변의 농양이 점점 커지게 되므로 이 또한 신속히 치료해야 하는 문제다.

배변 시 출혈은 이들 항문질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가 자주 묻어나고 통증이 심하다면 즉시 항문외과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항문질환을 예방하거나 제대로 회복하고 싶다면 환자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김정만 원장은 “항문질환은 수술 등 치료한 후, 평생에 걸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질환이다. 개개인의 배변 습관이나 식습관, 생활 방식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지금까지의 생활 방식을 돌이켜본 후 항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여 배변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일상 속에서 수시로 좌욕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항문질환으로부터 항문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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