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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美 HI-Bio 2조 5,000억 원에 인수∙∙∙ 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바이오젠, 美 HI-Bio 2조 5,000억 원에 인수∙∙∙ 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5.2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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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의존도↓ 전략으로 HI-Bio 인수
선불금 1조 5,700억 원+마일스톤 따른 추가금 8,866억 원 계약
거래 규모 2조 5,000억 원
HI-Bio, 후보물질 ‘펠자르타맙’ 개발∙∙∙후기 단계 임상 시험 돌입 계획

[바이오타임즈] 미국 다국적 생명공학 제약사 바이오젠이 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선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2일(현지 시각) 바이오젠(Biogen)이 휴먼 이뮤놀로지 바이오사이언스(Human Immunology Biosciences, 이하 HI-B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다. 바이오젠은 HI-Bio와 선급금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5,700억 원)와 특정 마일스톤(milestone)에 따른 추가금 6억 5,000만 달러(약 8,866억 원)를 지급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바이오젠
사진=바이오젠

◇바이오젠, HI-Bio 인수로 ‘펠자르타맙’ 확보 

HI-Bio는 유전 및 면역학적 통찰력을 활용해 중증 면역매개질환(IMD, Immune-Mediated Diseases) 환자를 위한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 회사다. 주요 후보물질인 ‘펠자르타맙’(Felzartamab)으로 원발성 막성신장병증(Primary Membranous Nephropathy) 치료와 신장 이식 후 합병증을 줄이는 데 필요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체 매개 거부반응(ABMR, Anti-Body Mediated Rejection), 면역글로불린A 신증(IgA nephropathy), 루푸스 신염(Lupus Nephritis) 등 다양한 면역매개질환 치료를 위한 펠자르타맙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펠자르타맙은 성숙한 형질 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CD38에 대한 연구 치료용 단일 큰론 항체다. 임상시험을 통해 CD38+ 형질세포를 선택적으로 고갈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궁극적으로는 병원성 항체에 의해 유발되는 광범위한 질병의 임상 결과에 대한 임상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펠자르타맙은 아직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임상시험용 치료제 후보물질이지만, 2022년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모포시스(MorphoSys)로부터 펠자르타맙에 대한 허가를 받았으며 중화권을 제외한 전 세계에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HI-Bio는 펠자르타맙에 대한 중간 단계 연구를 완료했으며 조만간 후기 단계 임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M&A로 파이프라인 다각화 나선 ‘바이오젠’∙∙∙“성장동력 모색” 

제약∙바이오업계는 바이오젠이 이번 거래를 계기로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의존도는 낮추기 위해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978년 설립된 바이오젠은 다발성 경화증, 척수성 근육위축증, 알츠하이머, 루게릭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병리학적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에는 일본 에자이(Eisai)와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를 공동 개발했고 아두헬름(Aduhelm, 성분명 아두카누맙)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레켐비는 지난해 12월 일본에도 출시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식품의약국안전처의 허가를 목표로 두고 있다. 

바이오젠 크리스 비바커(Chris Viehbacher)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말 바이오젠에 합류한 이후 알츠하이머 레켐비 매출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사업을 대체할 성장 동력을 모색해 왔다. 그는 “그동안 알츠하이머 외에도 치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소규모 거래를 검토했다”며 “올해 20억 달러(약 2조 7,200억 원)를 투자할 계획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오젠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전략적인 M&A를 펼치고 있다. 앞서 바이오젠은 지난해 7월 리아타 파마슈티벌스(Reata Pharmaceuticals, 이하 리아타)를 73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바이오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꼽힌다. 

리아타는 세계 최초로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iedreich’s ataxia) 치료제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 성분명 오마벨록솔론) 개발했다.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은 신경계 손상으로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지난해 3월 미국 FDA로부터,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승인받았다. 미국에서 스카이클라리스 가격은 1년에 37만 달러(약 5억 원)로 정해졌다. 

당시 바이오젠 측은 “(리아타 인수는)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매우 보완적인 혁신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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