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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민 75%,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 제한적 사용지지’∙∙∙반대 여론도 거세
태국 국민 75%,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 제한적 사용지지’∙∙∙반대 여론도 거세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5.2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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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NIDA, 18세 이상 태국인 1,300여 명 대상 전화 설문조사 진행
응답자 76%, 現 총리 대마초 정책 ‘지지’∙∙∙23.4% ‘동의하지 않는다’
대마초 미래 네트워크, “술∙담배 달리 대마초 정신건강 해롭다는 연구 결과 없어”

[바이오타임즈] 태국이 대마초 사용을 다시 불법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태국인 대다수가 이를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태국 세타 타위신 총리는 지난 8일 대마초를 ‘5급 마약’으로 재분류하고 의료 및 보건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아시아권 최초의 대마초 합법국 탄생은 또다시 미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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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76%, 現 총리의 대마초 정책 ‘동의’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19일(현지 시각) 태국인 대다수가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총리의 대마초(마리화나, marijuana) 정책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간 18세 이상 태국인 1,3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6%가 세타 타위신 총리의 대마초 정책에 대해 ‘완전동의’ 또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동의하지 않는다’는 23.4%, 응답을 거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0.9%로 나왔다. 

특히 응답자의 75%는 ‘의료용에 한해 대마초의 제한적 사용을 지지’했으며, 19%는 ‘대마초 사용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정책도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아시아권 최초의 대마초 합법국 탄생이 지연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2022년에는 대마초를 마약성 물질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태국 곳곳에서 대마 재배 열풍이 일어났다.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은 자국 내 농업 소득과 웰니스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다. 실제로 일부 농가는 벼농사나 고무 농장에 사용되던 토지와 자원을 대마 묘목 재배로 전환했고 대마초 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 건설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태국 전역에 있는 8,000여 개의 약국과 다수 소비자 농업 회사는 대마초 새싹부터 오일 추출물 사탕과 제과류까지 대마초 성분이 들어간 모든 제품을 팔고 있다. 태국 정부는 동북부에 있는 도시 ‘나콘파놈’(Nakhon Phanom)을 ‘대마의 도시’(Cannabis City)로 키워 지역 경제와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대마초 합법화로 대마초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법적으로는 의료용으로만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개인 소유∙소지가 가능해지면서 실상은 기호용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태국의 대마초 비범죄화 정책이 태국 초기 대마초 산업에 또 다른 타격을 입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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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합법화 옹호 단체, 정책 재고 요청 

한편 여론에 따르면 태국인 대부분이 세타 타위신 총리의 대마초 정책을 지지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앞서 대마초 합법화 옹호 단체인 ‘대마초 미래 네트워크’(Cannabis Future Network)는 지난 14일 세타 타위신 총리의 대마초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집회를 열였다. 그러면서 신흥 산업과 대규모 대마초 재배 공동체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정책 재고를 요청했다. 

대마초 미래 네트워크 측은 “술이나 담배와 달리 대마초가 정신 건강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면서도 “대마초를 의학적으로 상용하면 수많은 이점이 따른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의료 목적으로만 대마초를 사용하도록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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