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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드레이아, 정신건강 문제 예방∙관리∙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 개발
[인터뷰] 안드레이아, 정신건강 문제 예방∙관리∙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 개발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5.1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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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수집되는 정보 바탕으로 정신건강 문제 사전 예측
무자각∙저자각 기반의 사용자 생체 데이터 확보∙분석 알고리즘 보유
하반기 ‘쏙닥쏙닥 캠퍼스’ 출시 예정∙∙∙“20대 정신건강 케어 대표 서비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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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아 김성훈 대표(사진=안드레이아)

[바이오타임즈]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국내 정신질환자 수는 약 316만 명으로 최근 5년간 약 22% 증가했다. 이는 국민 4명 중 1명이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국가 정신건강 현황’ 보고서는 정신질환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2015년 기준 11조 3,000억 원으로, 연평균 10%의 증가 추세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정신건강 분야 투자 비율과 전문 인력 수는 OECD 회원국 평균 대비 현저하게 적고 열악한 상황이다. 자격 검증이 확실하지 않은 민간 기관이 넘쳐나고 있으며, 자살 예방 상담 전화는 매우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족한 전문 인력은 결국 진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방치되는 환자 수는 늘어나게 된다.

안드레이아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디지털 솔루션∙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소셜벤처다. 안드레이아(Andreia)는 라틴어로 ‘용기’를 뜻한다. 라틴어 문화권에서는 용기의 반대말이 ‘우울’(Melancholia)이다. 안드레이아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김성훈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김성훈 대표는 “정신질환은 사전 예방, 적절한 진단∙치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신질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는 본인과 피보호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의료 창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안드레이아는 우수한 디지털 솔루션으로 인류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디지털로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관리∙치료할 수 있는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개인 맞춤형 AI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제공

안드레이아는 2023년 5월 설립됐다. 김성훈 대표는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는 서울대 인공지능(AI) 최고 경영자 과정에 입학해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식을 지속해서 학습하고 있다. 창업 전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수석 심사역과 기업 신사업팀의 심사역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시장 분석, 기회 포착, 기업 운영 등 전반적인 지식을 쌓았다. 현재 안드레이아 팀에는 상담심리학 박사, 상담심리교육 석사 등 정신건강 관련 전문 연구원들과 개발자, 프로덕트 기획자, 디자이너, 경영지원팀 등 총 12명의 팀원이 함께하고 있다.

안드레이아는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멘탈 헬스케어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안드레이아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사용자의 심박 수, 심박변이도(HRV), 수면량, 운동량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모바일 사용 기록 등 실사용증거(RWD)와 생태순간평가(EMA)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AI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안드레이아가 개발한 ‘쏙닥쏙닥’ 서비스는 정신질환 예방, 진단, 치료, 관리, 돌봄, 커뮤니티가 가능한 AI 헬스케어 보조 서비스다. 쏙닥쏙닥은 이용자가 느낀 감정을 음성 메모, 이모지 등 간편한 방법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해 마음의 안정과 감정 정리에 도움을 준다. 사용자의 건강 기록과 감정을 분석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멘탈 헬스케어 리포트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적합한 상대와의 대화로 스트레스와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한다. 불안, 불면 등 정신적인 문제에서 비롯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서비스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 시장의 패러다임은 과거 사후 치료 중심에서 현재 사전 예방∙관리로 바뀌고 있다”며 “안드레이아 서비스의 핵심은 자동으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드레이아 솔루션은 사용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분석∙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가 사용자의 경험∙편리성에 있는 만큼, 안드레이아가 보유한 무자각∙저자각 기반의 사용자 생체 데이터 확보∙분석 알고리즘은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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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기술에 대해 기술신용평가 TI-3 우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사진=안드레이아)

◇ 대학생 정신건강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 출시 예정

안드레이아는 지난해 서울대기술지주와 한림대기술지주로부터 총 4억 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투자와 함께 서울대병원 및 한림대 성심병원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솔루션 연구∙개발(R&D)에 도움을 받았다. 현재는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진행 중이며,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드레이아는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운영 중인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1기,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 2024 ‘K-바이오헬스 지원사업’, ‘2024 세상에 임팩트를 더하자! UP! 프로그램’, ‘대상홀딩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디지털 표현형 기반 중독 모니터링 및 조기 중재 시스템 개발 연구’를 공동 연구기관으로 수행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와 ‘생체 모니터링 기술을 사용한 생태 순간 중재를 통한 중독 행동에 대한 디지털 개입’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정부 R&D 사업 이외에도 자체 안드레이아 기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서울대와 한양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부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뒤처지지 않게 국내에서도 멘탈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정부의 여러 지원과 대기업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국가 차원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안드레이아의 서비스는 B2B와 실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활용되고 있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 ‘쏙닥쏙닥 캠퍼스’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안드레이아는 SKT와 대학생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장 심각한 20대의 정신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궁극적인 최종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안드레이아를 멘탈 헬스케어에 기여한 회사로 기억하는 것으로 삼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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