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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저온살균 우유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유제품∙소고기 수요 우려 목소리↑
美 FDA, “저온살균 우유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유제품∙소고기 수요 우려 목소리↑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4.2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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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美 젖소 사이 확산∙∙∙사람 감염 사례도 등장
미 농무부, “현재까지 젖소 33마리 피해”
사람 감염 사례 등장∙∙∙소비자 불안 목소리↑
유제품 및 낙농업계, “우유, 저온으로 살균처리 의무∙∙∙연관성 알려진 바 없어”

[바이오타임즈] 몇몇 저온살균 우유 샘플에서 조류독감(Avian influenza)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미국 내 최소 8개 주(州)에 있는 젖소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약 1개월 만이다. 

수백만 마리의 야생 조류와 상업용 가금류를 죽인 조류독감이 미국 젖소 사이에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사람도 감염된 사례가 등장하면서 유제품과 소고기 수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유제품 및 낙농업계 등 관련 기관은 조류독감 감염에 따른 안전상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픽사베이

◇FDA, “위험 주는 실질 바이러스 아니야”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4일(현지시각) 일부 저온살균 우유 샘플에서 젖소를 감염시킨 조류독감 바이러스 잔여물이 양성을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번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젖소 33마리가 피해를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양성 반응을 보인 물질이 비활성화돼 있으며 소비자에게 위험을 주는 실질적인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전했다. FDA는 성명을 통해 “아직 ‘상업용 우유 공급이 안전하다’는 FDA의 평가를 바꿀 만한 그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FDA는 얼마나 많은 샘플을 테스트했는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샘플을 어디에서 확보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FDA 관계자는 “유제품 가공부터 식료품점에 유통하기까지의 과정 중 나온 우유를 평가하고 있다”며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미생물 및 바이러스학 리앤 제이커스(Lee-Ann Jaykus) 명예교수는 “FDA의 PCR 실험은 저온살균이나 열처리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킨 후 바이러스성 유전 물질이 검출된 것”이라고 밝히며 “지금까지 이것이 전염성 바이러스라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DA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안전상의 위험 거의 없어” VS “유제품∙소고기 수요 타격”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안전상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전해지지만, 유제품과 소고기 수요에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젖소는 무기력한 데다 우유 생산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최근에는 사람에게도 감염된 사례가 등장하면서 우유를 마시거나 소고기를 먹는 행위가 꺼려진다는 불안해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USDA는 지난달 텍사스와 캔자스에 있는 각각 2곳의 낙농장에서 병든 젖소의 우유와 코 면봉 샘플을 분석한 결과 ‘H5N1’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어 텍사스 보건부(DSHS)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젖소가 발견된 텍사스 낙농장에서 일하는 사람 1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이 중 1명이 조류독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젖소와 접촉했다. 미국에서 젖소를 통해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린 사례는 지난 2022년 콜로라도에서 등장한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이는 젖소가 아닌 감염된 가금류가 조류독감에 걸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H5N1은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원래 조류끼리만 감염되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돌연변이 발생으로 조류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FDAⓒ게티이미지뱅크
미국 FDAⓒ게티이미지뱅크

◇FDA, “H5N1, 열에 민감∙∙∙바이러스 비활성화 가능성↑” 

한편 연방 규정에 따라 주간 상거래에 들어가는 우유는 저온으로 살균처리 해야 한다. 하지만 저온살균과 바이러스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FDA 관계자는 “저온살균이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A형 H5N1으로 알려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젖소에서 검출된 것은 새로운 일인 데다 (생존력도)점차 진화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연구 사례를 언급하며 “저온살균은 H5N1과 같은 열에 민감한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USDA 관계자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젖소로부터 생산된 우유를 시장에 아예 공급되지 않도록 유용 또는 폐기처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국제유제품협회(IDFA) 매트 헤릭(Matt Herrick) 대변인은 “저온살균을 위한 시간과 온도 규정은 미국의 상업용 우유 공급을 안전하게 보정한다”며 “바이러스 잔여물은 인체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H5N1 바이러스가 상업용 가금류에 치명적”이라면서도 “우유 생산량도 줄었지만, 대부분 사후 관리만 잘 받으면 젖소는 최대 2주 안에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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