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우리 귀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 고막과 내이 사이의 소리를 전달하는 중이, 외이와 중이를 통해 전달된 소리를 분석하고 분석한 정보를 뇌로 보내주는 내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귀는 복잡한 형태로 이뤄져 있는데, 구조적으로 또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는 여러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난청이 있으며, 난청의 원인 인자는 태아 시기부터 노년기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난청에 대한 예방과 청력 관리 또한 평생에 걸쳐 필요하다.
특히, 노인성 난청은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을 유발해 인지 기능 저하(치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지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외부 자극을 두뇌에 줘야 한다. 또한 크고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하게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청 환자와 가족들은 보청기에 적합한 나이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보청기를 안경처럼 편하게 생각해 적절한 시기에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 후 보청기를 조절해 가며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청기는 양쪽으로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노인성 난청은 대부분 양쪽 귀 청력이 동시에 나빠지기 때문이며 청각장애진단 확정 시 보조금을 정부에서 지원도 하고 있다. 청각장애진단을 위해서 필요한 검사는 순음청력검사를 3회 반복하여 일관성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하며, 1회의 청성뇌간유발반응검사도 일치해야 한다.
청력 상실은 노인성 난청 외에 돌발성 난청이나 청신경 종양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으로도 다양한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우울감에 빠지게 될 수도 있고 심각할 경우 사회적 관계 단절이나 소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중요하다.
보청기는 일상 생활의 어려움이 있는 난청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로 한다. 보청기 클리닉에서는 청력 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고, 수술적 치료로 난청의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한 후 보청기가 필요할 경우 보청기의 처방과 적절한 검사를 통해 보청기가 잘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사후 관리도 하는 등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소리가 잘 안 들려 보청기를 구매한 분들 중 보청기 착용에 실패하거나 오히려 난청이 더 심해지는 문제를 겪는 경우들이 있다. 또 보청기를 구매해야 하나 생각하던 중 청력이 떨어지는 원인에 대한 정밀검사와 진단 후 다른 문제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한다. 이처럼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해서 무조건 보청기를 구매하기보다 본인의 청력상태, 귀 질환 여부 등 다각적인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보청기가 필요한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하기 대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