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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 올라∙∙∙글로벌 식품∙바이오기업으로 약진
오리온,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 올라∙∙∙글로벌 식품∙바이오기업으로 약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4.0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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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사명 변경
오리온, 리가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약 800만 주 배정
오리온, 식품∙바이오 사업의 핵심축 마련∙∙∙지속 성장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
리가켐, 오리온 계열사 합류∙∙∙“글로벌 톱 ADC 회사로 도약” 포부
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

[바이오타임즈]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합병(M&A)을 계기로 사명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바꾸고 글로벌 톱 ADC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가켐바이오 인수 이유는? 

오리온은 지난달 29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의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 원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리가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 9,000원에 796만 3,283주를 배정받았다. 또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CEO)와 박세진 최고운영책임자(COO)로부터 구주 140만 주를 매입해 기준가 5만 6,186원으로 총 936만 3,2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리가켐을 계열사로 품으며 식품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의 핵심축을 마련하게 됐다.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은 사업적∙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가켐은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중심형 바이오벤처다. 지난 2006년 LG생명과학 출신인 김용주 대표가  설립했다. 연구진의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레고케미스트리(LegoChemistry)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항생제, 항섬유화제 등 다양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리가켐은 사명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이를 즉시 적용했다. 기존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되던 ‘LCB’는 유지하면서 ‘레고’(Lego)를 결합∙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리가’(Liga)로 바꿨다. 

올해 초에는 중∙장기 성장전략인 ‘비전(VISION) 2030’을 조기 달성하기 위한 공격적 전략을 통해 매해 5개 이상의 후보물질 발굴과 5년 내 최소 5개 이상 추가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김용주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20% 이상의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약 연구개발이라는 특수한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춘 점, 지난 18년 동안 리가켐을 이끌어 온 경영진과 운영제도∙조직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는 점 등에서 오리온은 미래를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사진=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사진=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오리온, ADC 관련 기술 확보 

리가켐이 합성신약 기반의 기술역량과 생물의약품(Biologics)의 결합을 통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분야 R&D에 집중한 만큼,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번 M&A가 오리온이 ADC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Antibody)에 항원 단백질을 공격하는 독성약물(Drug)을 링커(Linker)로 연결하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다. 표적으로 삼은 종양에만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특정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목표하지 않은 주변 세포는 훼손하지 않아 효과성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다는 점에서 화학요법제와 암세포만 표적으로 하는 특이성을 지닌 항체를 결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ADC 시장은 73억 5,000만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 54억 5,000만 달러(약 7조 3,500억 원) 대비 34.9% 성장을 기록했다. 2028년까지 연평균 25.4%로 성장세를 유지하면 총 매출 285억 3,000만 달러(약 38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ADC 시장의 경우 지난해 7조 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2026년 1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가켐은 ADC 분야에서 차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리가켐은 미국 글로벌 제약사 암젠(AMGEN)과 1조 6,000억 원 규모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3월 중국 포순제약(Fosun Pharma)에 기술 이전한 LCB14로 첫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해당 계약으로 암젠은 자체 보유 항체와 리가켐의 차세대 ADC 플랫폼을 활용해 5개 타깃 대상 ADC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됐으며 리가켐은 기술사용료,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를 받게 됐다. 매출액에 따른 별도의 기술사용료로 받을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은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며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오리온은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22년 11월 오리온홀딩스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자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시린 이, 충치, 치주질환 등 난치성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했다. 이보다 앞선 2019년 10월에는 중국 국유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 계약을 맺으며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또 같은 해 4월 큐라티스에 5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통해 중국 내 결핵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임상 및 인허가를 본격적인 추진에도 나섰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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