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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비알코올성 지방간 신약 탄생…韓 개발 현황은?
세계 최초 비알코올성 지방간 신약 탄생…韓 개발 현황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4.03.1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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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승인받아
나이, 성별, 제2형 당뇨병 상태, 섬유증 단계에 상관없이 섬유증 개선과 MASH 해소
글로벌 MASH 치료제 시장 2026년 253억 달러(약 33조 8,000억 원) 규모 전망
한미, 뉴로보 등 전 세계 57개 기업이 70여 개의 M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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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세계 최초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대사 이상 지방간염, NASH 또는 MASH)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미국 제약사인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의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스메티롬)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았다. FDA는 지난 14일 레즈디프라를 중등도~중증 간 섬유증이 있는 비간경변성 지방간염(NASH) 성인 치료에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 요법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즈디프라는 1일 1회 투여하는 경구용 THR-β 작용제로 MASH의 주요 근본 원인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 간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승인은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임상 3상(MAESTRO-NASH)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는 MASH 및 간 섬유증 환자 약 900명을 분석한 결과, 레즈디프라를 1일 1회 80mg 또는 100mg을 투여했을 때 각각 25.9%, 29.9% 확률로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위약군에서는 9.7%만 개선됐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 간질환 활성도 점수 악화 없이 섬유증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레즈디프라 100mg 치료군이 25.9%, 레즈디프라 80mg 치료군이 24.2%였고 위약군은 14.2%였다.

이러한 섬유증 개선과 MASH 해소는 나이, 성별, 제2형 당뇨병 상태, 섬유증 단계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레즈디프라가 질병의 증상을 해결하고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간 섬유증을 개선하는 두 가지 주요 시험 목표를 어떻게 달성했는지 자세히 설명했으며, 또한 심장 질환의 지표를 낮춰 더 광범위한 이점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허가는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통해 허가돼 약물의 임상적 이점을 검증하기 위해 승인 이후 추가 연구를 완료해야 한다. 레즈디프라는 이번에 허가된 약물에 대해 FDA로부터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패스트트랙(Fast Track) 및 우선순위 검토(Priority Rview)로 지정받은 바 있다.

또한, 레즈디프라는 설사와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약물 유발성 간 독성 및 담낭 기능 악화의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안전 경고가 라벨에 포함되어 있다.
 

레즈디프라(사진=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
레즈디프라(사진=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

◇한미, 뉴로보 등 전 세계 57개 기업이 70여 개의 M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중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이라고도 하는 NASH는 알코올 섭취 없이도 간에서 염증이나 섬유화 등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포도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당하는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면서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발생한다.

비만과 당뇨병과 같이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지방간염으로,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 지방간부터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간질환을 포함한다.

기존에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미국 간질환 연구협회 등 해외 학회에서 명칭 변경을 결의하며 MASH로 불린다.

현재 전 세계 MASH 환자 수는 4억 4,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는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MASH 환자 수는 약 40만 6,000명이다. 또한 FDA는 미국에서 약 600만에서 800만 명의 사람들이 중등도에서 진행된 간 섬유증 또는 흉터가 있는 NASH를 앓고 있고, 그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MASH 치료제 시장은 2026년 253억 달러(약 33조 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년간 화이자, BMS,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형 제약사들도 MASH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바 있는데, 이번 레즈디프라의 가속 승인 획득으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7개 기업이 70여 개의 M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 기업 중에선 한미약품이 MASH 신약 임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MK-6024)’,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LAPSTriple agonist)’ 등 MASH 관련 파이프라인 2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모두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지난 1월 MASH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2를 개시했다. 뉴로보는 이번 임상 2상 파트 2에서 DA-1241과 시타글립틴 병용투여의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유한양행은 2019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GLP1‧FGF21 이중 작용제 ‘YH25724’를 기술 수출하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HK이노엔은 신약 개발사 퓨처메디신으로부터 MASH 신약후보 물질 ‘FM101’을 도입해 공동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Farnesoid X(FXR) 수용체 작용제 ‘ID119031166’을 MASH 신약후보 물질로 개발 중인데, 현재 글로벌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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