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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망기술 ②] 신약 개발 新 먹거리로 부상한 ‘TPD’
[2024 유망기술 ②] 신약 개발 新 먹거리로 부상한 ‘TPD’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1.1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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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차세대 신약 플랫폼 'TPD' 선점 경쟁 나서
TPD 분야 바이오텍과 전통 제약사 협업 이어져
SK바이오팜, 美 프로테오반트 인수... "글로벌 거점 확보할 것"
유빅스테라퓨틱스, '국내 최초' 혈액암 TPD 치료제 미국 임상 IND 승인
오름테라퓨틱, TPD와 ADC 결합한 ‘TPD² 플랫폼으로 빅파마에 기술 수출 '눈길'

방사성 의약품(RPT), 표적 단백질분해 기술(TPD), 유전자 가위 등이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 기술 도입 및 투자 등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 진화를 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신기술을 도입하며 지속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갑진년 새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RPT, TPD, 유전자 가위와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과가 기대되는 ADC(항체 약물 접합체) 등의 신기술로 어떤 변화를 끌어낼 지 살펴본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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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PD, 난치성 치료 효과 높이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

[바이오타임즈] 표적 단백질분해 기술(TPD)은 화이자, 암젠, 머크 등 빅파마가 연이어 관련 딜을 체결하면서 '핫 모달리티'로 떠올랐다.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TPD 기반 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하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고조됐다.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평가되는 TPD 기술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붙어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저분자 물질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난치성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 및 제거해 높은 치료 효과와 약물 내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TPD 신약 개발 열기는 지속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가 ADC, CAR-T 치료제, 이중항체 등으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기술거래와 투자를 주도할 분야로 TPD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PD 기술은 기존의 저분자 화합물로는 조절할 수 없었던 질병 유발 단백질을 80% 이상 조절할 수 있다”면서 신약 개발 게임 체인저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빅파마가 앞다퉈 개발 나서면서 '핫 모달리티'로 떠올라

2021년 7월 화이자는 미국 TPD 기업 아비나스와 총 20억 5,000만 달러(약 2조 3,600억 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암젠은 바이오 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 달러(약 6,3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4월에는 머크가 오스트리아 생명공학기업인 프록시젠과 TPD 치료제 개발을 협력하는 조건으로 빅딜을 했다. 라이선스 계약 금액은 25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조 3,953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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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평가되며 TPD 분야에서 협업 ‘활발’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TPD 분야에서 바이오텍과 전통 제약사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신규 모딜리티 기술인 TPD를 지목하며,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6월 미국의 TPD 전문기업인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의 지분 인수를 완료한 SK바이오팜은 이를 글로벌 R&D 거점으로 활용해 투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프로테오반트는 2020년 3월 미국에서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TP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삼진제약은 핀테라퓨틱스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신약후보 물질 공동연구, 개발, 상업화에 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핀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TPD 바이오텍으로 2가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가고 있다. 암과 자기면역질환을 타깃해 ▲PROTAC 개념의 E3 리가아제(E3 ubiquitin ligase) 타깃 이중결합(Bivalent) 단백질분해 약물 ▲표적단백질과 E3 리가아제 상호작용을 유도해 분해하는 기전의 분자접착제 등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신규 모달리티 파이프라인으로 업테라와 라이선스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TPD 기술을 이용한 염증 유발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업테라는 TPD 기반 PLK1 분해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PLK1을 분해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9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돼 현재 FDA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허가 비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AURKA 단백질을 분해하는 항암신약 후속 파이프라인이 올해 국가 신약 개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보령, 녹십자 등의 전통 제약사가 TPD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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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개발 기술로 ‘열일’ 중인 K-바이오텍

최근 빅파마에 기술수출해 주목받은 오름테라퓨틱을 선두로, TPD 기술을 내세워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선 기업이 늘고 있다.

BMS는 오름테라퓨틱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후보 'ORM-6151'의 기술을 지난해 11월 도입한다고 밝혔다. 오름테라퓨틱는 세계 최초로 TPD에 ADC를 결합한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RM-6151은 오름테라퓨틱의 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제(TPD)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골수성 백혈병 및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후보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는 ADC와 TPD를 결합한 파이프라인이 본임상에 진입한 첫 사례로, 회사가 BMS에 ORM-6151 L/O을 통해 받은 선급금(업프론트)은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다. 단계별로 성공 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1억 8,000만 달러(약 2,334억 원)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자체 TPD플랫폼(Degraducer®) 기반의 혈액암 치료제 신약후보 물질인 'UBX-303-1'의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에 대한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국내 TPD 치료제 가운데 미국 본 임상에 진입한 첫 성과로, TPD 단독 플랫폼으로 FDA 문턱을 넘은 곳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처음이다. UBX-303-1은 경구제로 개발하는 B세포 림프종 타깃 파이프라인이다.

오토텍바이오도 TPD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 물질 'ATB2005'가 임상 1상에 진입한다. ATB2005는 알츠하이머병 원인으로 알려진 '변성 타우(Tau) 단백질'의 타깃 분해제라는 게 특징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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