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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징 ①] K-제약바이오, 동남아서 인기... 파머징마켓 시장 본격 공략
[파머징 ①] K-제약바이오, 동남아서 인기... 파머징마켓 시장 본격 공략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9.0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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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 동남아 진출 러시…현지 기업·협력사 등 유통망 확보 '총력전'
시장 규모 확대 전망에 한국 제품 선호도 높아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파머징마켓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는 가운데 ‘떠오르는 제약 신흥 시장’, 이른바 파머징마켓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파머징은 제약(Phamacy)과 신흥(Emerging)의 합성어로 동남아·중남미·중동 등 신흥 제약시장을 의미한다. 
새로운 기회 찾기에 열을 올리는 K-제약바이오 기업에 파머징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시장 확대와 인구 고령화, 의료 수요 증가 등은 큰 기회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기업 진출 현황 및 각 시장별 전망을 알아봤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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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제약바이오, 동남아 진출 러시 이유는?

[바이오타임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큰 성장 가능성과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진출 요인으로 꼽는다.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의 제약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26조 원)로, 연 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해외인식도’ 자료에서 응답자의 72.8%는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에 문화콘텐츠 등 한류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가는 한국산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뿐더러 고성장이 예상되는 파머징 시장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찾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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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기업 현황은?

최근 대웅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제뉴원사이언스, HK이노엔, 동화약품, 메디톡스, 삼진제약 등이 동남아시아를 주요 수출국으로 꼽으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2012년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하고 현지 최초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구축한 바 있으며, 최근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NPR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나보타는 불순물을 극소화 하는 최신식 하이-퓨어 테크놀로지(High-Pure Technology) 특허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고순도 톡신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국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미국명 주보)을 획득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는 2028년까지 말레이시아 톡신 시장이 연평균 1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는 하이픈스 파마로, 모회사인 하이픈스 그룹이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의 상장사로 아세안 6개국에 자회사를 둔 동남아시아 시장에 특화한 제약 및 헬스케어 그룹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나보타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20억 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해 나보타를 글로벌 1위 톡신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라오스,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을 타깃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베트남 소재 제약사인 필인터파마의 모기업 필인터내셔널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판매를 위한 제품 위수탁 개발, 생산 및 공급 등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대표적인 성장 국가로 베트남산업조사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82억 달러(약 10조 6,600억 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의약품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2021년 기준 수출 규모는 3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 2월에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엘브이엠씨홀딩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K-제네릭 생산 및 보급을 위한 라오스 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과 인도차이나 반도 대상 신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달 17일 필리핀 헬스케어 그룹 에디제이션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필리핀 현지에 피부과 병원 개설과 K-의약품 및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셀블룸의 필리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지난 7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인도네시아에 제품명 ‘테자(TEZA)’로 출시했다.

현지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제약사 칼베는 2022년 기준 매출 2억 6,100만 달러(한화 약 3,406억 원)로 인도네시아 전체 의약품 매출 1위 기업이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달 31일에는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 호텔에서 케이캡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파마의 지분 51%를 약 39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 개 약국 체인을 운영하면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대표 제품인 활명수, 판콜, 잇치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7월 베트남 현지유통사 PCVN과 ‘뉴라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라덤은 메디톡스가 독자 개발한 ‘M.Biome’ 기술 기반으로 만든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PCVN은 베트남 전역 500개 이상의 병원과 스파 등을 주요 영업처로 확보한 의료기기 및 화장품 유통사다.

삼진제약은 지난 4월 베트남 제약사 OPC Pharmaceutical JSC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완제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베트남 현지 유통과 공급에 나섰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위시헬씨’의 대표 품목인 올인원팩 건기식 ‘하루엔진’ 등을 현지에 맞게 유통·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제뉴원사이언스는 소화성궤양용제 ‘뮤날스 현탁액’으로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해 의약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JW중외제약은 2019년 베트남 현지 기업 유비팜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보다 비교적 인허가 등록이 수월하고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자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해외 제약사 유치에도 적극적”이라며 “국내 제약기업들은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진출로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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