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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루닛, 이어지는 호재로 11%↑장 중 시총 1조 돌파
[특징주] 루닛, 이어지는 호재로 11%↑장 중 시총 1조 돌파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05.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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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 328130)이 24일 주가가 10% 넘게 상승하면서 장 중 한때 시총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루닛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02%(7,900원) 오른 7만 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루닛의 상장 주식 수는 12,340,654주로, 24일 주가가 한 때 8만 1,200원까지 오르며 시총 1조 원을 돌파했다. 루닛의 기업가치는 최근 7개월 새 4배가량 급등했다.

루닛 주가의 이러한 상승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상승,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소형주(스몰캡) 지수 편입, 6월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의 최다 연구 초록 발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증권사가 루닛의 목표가를 13만 7,000원으로 제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설립한 루닛은 국내 최초 딥러닝 기반 의료 AI 기업으로, 설립 초기부터 독자적인 인공지능 연구팀과 전문 의학팀을 구성해 글로벌 의료 학회 및 AI 대회 등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AI 기업 중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이 보조적 수단에서 벗어나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는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 데는 루닛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

루닛의 주요 제품으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솔루션 ‘루닛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스코프’가 있다. 특히, 가장 흔하면서도 사망률이 높은 폐암과 유방암 진단·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루닛 인사이트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전 세계 2,00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1,000곳 돌파 이후 약 5개월 만에 도입기관이 두 배 이상 빠르게 늘며 매출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09억 7,1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8.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끈 요인은 해외 판매 확대다. 1분기 해외 매출은 97억 2,000만 원으로 26억 300만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7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도 3억 7,300만 원에서 12억 5,100만 원으로 235.4% 증가했다. 이로써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8.6%, 국내 매출은 11.4%로 나타났다.

영업손실도 크게 줄어 1분기 영업손실은 23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 원 대비 82% 감소했다.

분기 매출 100억 원은 글로벌 의료 AI 업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왼쪽)와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사진=루닛)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왼쪽)와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사진=루닛)

이에 더해 지난 12일에는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소형주(스몰캡) 지수에 편입되면서 매수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MSCI는 국제금융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주요 지표로, 매년 2월, 5월, 8월, 11월마다 발표되는 편출입 목록에서 루닛은 이번 5월 발표를 통해 글로벌 스몰캡 기업으로 편입됐다. 발표에 따른 정식 종목교체일은 31일이다.

루닛은 특정 지수의 구성 종목에 투자하는 여러 패시브 펀드(Passive Fund)가 MSCI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이번 MSCI 지수 편입을 통한 투자금 유입이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에 공을 들여온 루닛은 6월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23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참가 의료 AI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 초록 16편을 발표한다. 회사는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관련 다양한 단독 및 공동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은 역대 가장 많은 초록 발표를 통해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뿐 아니라 경과 추적, 종양 미세환경 분석 및 유전체 정보 예측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그간 해외 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루닛 박찬익 이사는 6일 열린 ‘의료AI 기업 해외진출 성공전략 세미나’에서 루닛의 해외 진출 전략의 두 가지 키워드를 ‘글로벌화(Be Global)’와 ‘지역화(Be Regional)’로 꼽았다. 글로벌화와 관련해서는 데이터의 글로벌화와 AI 핵심 성능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강조했고, 지역화는 지역마다 수요가 다르고, 보험부터 의료시스템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대해 공부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품에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루닛은 올해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루닛 인사이트 제품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본격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해외 판매가 늘며 매출이 증가한 만큼, 앞으로도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의료 AI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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