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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빨라지는 노안 발생 시기, 연령대별 적합한 치료방법은?
점점 빨라지는 노안 발생 시기, 연령대별 적합한 치료방법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5.2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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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바이오타임즈] 노안은 이제 명칭과는 달리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눈의 노화로 인해 눈의 수정체를 잡아 주는 근육이 느슨해지고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거리에 따른 초점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노안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오래 사용하면서 수정체 조절이 과도해져 노안을 느끼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안과를 찾아 노안 진단을 받아본 후, 발생 연령대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노안은 발생 연령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다르다.

백내장을 동반하지 않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노안은 LBV 노안라식수술로 치료한다. LBV노안라식은 양안의 시력차를 만들어 한눈은 원거리에, 반대편 눈은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노비전(monovision), 즉 짝눈 방식에 각각의 눈의 초점심도를 높이는 네거티브 구면수차 방식을 동시에 사용한다. 두 눈의 초점거리가 서로 다른 짝눈은 한쪽 눈으로만 사물을 보는 것 같은 특유의 느낌이 드는데, LBV 노안라식은 초점심도가 확장돼 양안 시력 차이가 나더라도 초점 영역이 서로 중첩돼 짝눈으로 사물을 보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런 시력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노화와 함께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발생해 눈물층이 불안정해지고 쉽게 증발하게 되어 눈의 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LBV 노안 라식수술의 교정 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눈물층을 안정시키기 위한 치료가 효과적이다. 마이봄샘 기능장애 치료를 위한 IPL(Intensive Pulse Light)은 특정파장의 빛을 이용해 눈꺼풀 염증을 해결하고 마이봄샘 분비기능을 활성화시켜 눈물층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백내장 수술을 너무 미루게 되면 녹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중요한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왔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굳이 수술을 미룰 필요가 없다. 하지만 백내장이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시력교정과 노안교정을 목적으로 멀쩡한 수정체를 교체하는 것은 오히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인공수정체는 한번 교체하면 평생 교체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백내장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우선 노안라식으로 수정체의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을 진행한 후 나이가 더 들어 백내장이 더욱 진행되었을 때 지금보다 더 좋은 성능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인공수정체는 해가 바뀔 때마다 더욱 생체 친화적이면서 고성능의 렌즈로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백내장이 없는데 굳이 서둘러 수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고령에서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 교정과 백내장을 함께 치료해야 하지만 아직 수정체 기능이 많이 남아있는 젊은 나이에 나타난 노안에서 수정체를 교체하면 기존의 정상적인 수정체 기능이 사라져 오히려 더 불편해질 수 있다. 노안교정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수정체 교체가 아닌 LBV노안라식으로 수정체 기능을 보존하다가 이후 고령이 되어 백내장이 생겼을 때 현재보다 더 발전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현명하며, 무엇보다 비용이나 가격 할인 등의 요소보다는 의료진의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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