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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암학회 ASCO 2023, 韓 기업들 성과 기대해도 좋을까
세계 3대 암학회 ASCO 2023, 韓 기업들 성과 기대해도 좋을까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5.23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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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혀
전 세계 400개 기업 참여, 암 관련 혁신 치료 기술과 R&D 성과 공유
국내 기업들의 항암제 개발 성과,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관심↑
(사진=ASCO)
(사진=ASCO)

[바이오타임즈]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2023)가 오는 6월 2일부터 6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는 지난 1964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로, 매년 70여 개국의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를 포함해 150개국 이상 4만여 명이 참여한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도 꼽힌다.

ASCO에서는 여느 학회보다 기술수출과 파트너링이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AACR이 암 관련 초기 연구성과를 주로 다루는 것에 비해, ASCO는 좀 더 진전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2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SCO 2023에는 전 세계에서 4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며, 발표되는 논문 초록만 2,900여 건에 달한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도 유한양행, GC셀 등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제넥신, 에이치엘비, 에이비온,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바이오벤처까지 총 17개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들의 항암제 개발 성과,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관심↑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 수출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 연구 총 4건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리반트)과의 병용 임상 장기 추적 결과와 혈장 검체를 이용한 순환종양핵산(ctNDA) 액체 생검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한다.

GC셀의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제대혈 유래 NK세포 치료제 ‘AB-101’의 임상 1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한다. AB-101은 현재 재발성 난치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리툭시맙’‘과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임상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선양낭성암종(ACC)에 대한 VEGFR2 억제제 리보세라닙의 2상 연구 결과를 업데이트해 발표한다. 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표적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ABN401’의 파일럿 확장 임상 연구 초록을 공개한다. ‘ABN401’의 파일럿 확장 코호트는 임상 2상의 경향성을 예측하기 위해 설계된 임상이다. 회사는 임상 1상 용량 증량 코호트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2건의 부분 관해(PR)가 확인되어 유효성을 확인했고, 임상 2상과 동일한 용량의 ‘ABN401’을 투약하는 파일럿 확장 코호트에서도 뛰어난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확인하는 데이터를 도출했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백신 GX-188E(성분명: 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림프구감소증 면역항암 후보물질 GX-I7(지속형 인터루킨-7, 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삼중 병용 두경부암 2상 중간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에 따르면 이번 ASCO에서 공개되는 캄렐리주맙 주요 연구 결과는 ▲70세 이상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법으로서 ‘캄렐리주맙’과 ‘비노렐빈’ 병용 예비 임상 2상 결과 ▲절제 가능한 간세포암(HCC) 수술 전 치료로서 중등-고위험 재발 대상 ‘캄렐리주맙’과 ‘아파티닙’ 병용임상 2/3상 결과 ▲수술 전후 치료법으로 재발 위험이 큰 간세포암 대상 ‘캄렐리주맙’과 ‘아파티닙’ 병용 임상 2상 결과 등이다. 이외에도 캄렐리주맙 관련 위암, 신장암, 유방암 등 다수 적응증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도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한다.

엔케이맥스는 TKI(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1/2a상 중간 결과에 대한 초록이 채택돼 공개한다. 비소세포폐암 임상은 TKI 치료에 실패한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독일 머크사로부터 얼비툭스 약물을 무상 공급받아 공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코호트1 및 코호트3의 환자군 12명에게는 자사의 NK세포치료제 SNK01(40억 개 및 60억 개)과 GC(젬시타빈+카보플라틴)를 병용투여 ▲코호트2 및 코호트4의 환자군 12명에게는 SNK01(40억 개 및 60억 개)과 GC, 얼비툭스 3가지 약물을 병용투여한다.
 

(사진=ASCO)
(사진=ASCO)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 포스터 발표를 하는 한편, 전시 부스를 운영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난소암 면역 항암제 오레고보맙은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앱클론은 카티(CAR-T) 치료제 AT1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결과는 임상 1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 대한 결과로, 임상 1상에서 확인된 AT1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AT101은 앱클론의 독자적인 항체 개발 플랫폼 NEST를 통하여 개발된 h1218 항체를 사용했으며, 이는 현재 상용화된 4종의 CD19 카티 치료제가 모두 마우스 유래 FMC63 항체를 사용한다는 점과 크게 차별화된 특징이다.

유틸렉스는 ‘난소암에서 VSIG4 특이적 인간화 단클론항체 EU103의 치료 잠재력’이라는 주제의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 EU103은 종양 주변 대식세포(TAM)를 암세포 성장 촉진형 M2에서 암세포 성장 억제형 M1으로 전환하며, 킬러T세포 억제 관문 차단을 유도하는 항 VSIG4 단클론 항체치료제다.

루닛은 ASCO 2023에 참여한 전 세계 의료 AI 기업 중 최다인 연구 초록 16편을 발표한다. 회사는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관련 다양한 단독 및 공동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화학방사선요법(CRT) 치료 중인 국소 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병리 조직에 적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투림프구(TIL) 수치 변화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으로 수행된 두경부 편평세포암(SCC) 환자의 면역항암제 더발루맙(Durvalumab·제품명 임핀지) 및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 병용요법 치료 전후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면역세포 변화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선보인다.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 대상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제품명 키트루다) 등 삼중 요법 치료 후 루닛 스코프를 통해 면역 반응을 확인한 결과 등도 공개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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