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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②] ADC 선점 위한 '빅딜' 이어져…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움직임도 활발
[ADC ②] ADC 선점 위한 '빅딜' 이어져…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움직임도 활발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5.18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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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빅파마, 자본력을 앞세워 ADC 투자 확대..
레고켐·ABL·알테오젠 등 바이오텍, ADC 개발 한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가세…기술이전, 공동개발 나서

빅파마를 포함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ADC란 어떤 기술이고, 의료시장에서의 미래 성과 전망과 더불어 ADC 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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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빅파마, 자본력을 앞세워 ADC 투자 확대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제약사가 ADC에 대한 대형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나섰다. 특히 빅파마들의 대규모 투자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사들도 기술이전이나 도입, 공동개발 등을 통해 ADC 개발이 한창이다.

다이이찌산쿄와 함께 엔허투를 판매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ADC 포트폴리오 투자 확대에 나섰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 라노바 메디신스의 전임상 단계 ADC에 잠재적으로 6억 달러(약 8,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도 중국 KYM 바이오사이언스와 클라우딘18.2(CLDN18.2) 표적 ADC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로열티 외 최대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현재 클라우딘 18.2 양성 고형암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화이자는 ADC 개발 전문 기업 시젠을 430억 달러(약 57조 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체결했다. 2000년 최초 ADC 의약품인 백혈병 치료제 '마일로타그'를 개발한 화이자는 이미 ADC 치료제 2종을 포함 총 24종의 항암제 허가를 취득했다.

미국 제약사 MSD도 ADC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다. MSD는 지난해 12월 중국 ADC 개발 기업 켈룬 파마수티컬 지분을 매입했다. 

MSD는 켈룬으로부터 ADC 후보물질 7개를 도입했고, 후보물질이 모두 승인될 경우 최대 93억 달러(약 12조 3,600억 원)를 지급키로 했다.

일본 에자이는 권리 이전했던 ADC를 되사왔다. 지난 2018년 해당 약물을 중국 블리스 바이오슈티컬에 넘긴 바 있으나, 최근 자사의 자체 개발 항암제 '할라벤'(성분명 에리불린)을 탑재한 ADC 치료제 'BB-1701'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블리스 바이오가 미국과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1/2상 임상시험 상황을 지켜본 결과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에자이는 중국·홍콩·마카오·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BB-1701을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개발부터 인허가, 상업화에 모두 성공할 경우 최대 계약금은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문 기업인 독일 바이오엔텍은 중국 듀얼리티 바이오로직스로부터 ADC 후보물질 2종을 도입, ADC 분야에 진출했다. 해당 계약의 선급금은 1억 7,000만 달러(약 2,000억 원)로, 최대 계약금은 15억 달러(약 2조 원)이다.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도 독일 투블리스와 총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다.

◇ 레고켐·ABL·알테오젠 등 국내 바이오텍 플랫폼 기술력으로 ‘ADC 강자’ 노려

레고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알테오젠 등 ADC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텍도 기술이전이나 도입, 공동개발 등을 통해 ADC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부터 다수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하며 ADC 강자로 평가받는다. 콘주올(ConjuAll)이라는 자체 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암종을 타깃으로 하는 콘주올 적용 항암 후보물질이 기술수출됐고 ADC 원천기술 자체도 기술수출 대열에 합류했다..

콘주올은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Linker)가 특징이다. 콘주올은 항체와 약물을 혈중에서는 잘 결합된 상태로 유지하고 암세포에서만 방출하도록 한 링커 기술이 다른 기업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미국 암젠과 최대 1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총 6조 5.000억 원 규모, 12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이중항체 전문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ADC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후보물질 'CS5001'을 지난해 5월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에 4,1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CS5001은 암세포 특이적으로 활성화되는 레고켐바이오의 ADC링커와 에이비엘바이오의 ROR1 항체를 결합한 물질이다.

알테오젠은 ADC 항암제 개발 중이다. 원천기술 '넥스맵(NexMab)'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 난소암 치료제 'ALT-Q5' 항체를 개량하는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현재 넥스맵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ALT-P7’은 임상 1상을 완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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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ADC 기술 확보 위해 ‘총력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은 지난 4월 스위스 바이오텍 아라리스와 투자 체결을 맺고 ADC 치료제의 생산과 개발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아라리스는 항체의 유전자 변형 없이 특정 부위에 약물을 부착할 수 있는 3세대 ADC 기술을 보유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은 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와 협력해 해당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고 ADC 플랫폼 기술 개발과 생산 협력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지난해 10월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1월 영국 ADC 신약 개발 기업으로 난치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지분 47.1%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7월 북경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이중항체 플랫폼 ‘펜텀바디’를 적용한 ADC 공동연구 및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북경한미약품이 보유한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물질에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ADC 링커-톡신 플랫폼을 적용해 차세대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글로벌 상용화 프로세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진제약은 항체 신약개발 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종근당은 네덜란드 ADC 개발 전문기업 시나픽스와 플랫폼 도입에 관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ADC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래 항암제 시장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시장 선점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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