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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M&A 시장 "제약·바이오 주축될 것”…K-바이오, 아웃바운드 딜 확대해야
올해 한국 M&A 시장 "제약·바이오 주축될 것”…K-바이오, 아웃바운드 딜 확대해야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5.12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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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M&A 제약, 바이오, 금융업 주요 섹터 전망
지난해 바이오제약 분야 글로벌 M&A 약 118조 원 규모…국내는 10조 5,000억 원
제약바이오협회, 아웃바운드 M&A로 선택지 확대 필요성 강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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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올해 제약, 바이오, 금융업 분야가 한국 내 인수합병(M&A) 성장 핵심 수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성장전략으로 K-바이오 M&A 대다수가 국내 기업 간 거래에 머물러 있어, ‘아웃바운드 M&A’로 적극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한국의 주요 M&A 섹터로 제약·바이오 분야 예상돼

11일 가상 데이터룸 전문 업체 인트라링크스가 발간한 2023년 M&A 전망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M&A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자본 비용 상승으로 전년 대비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세계적 경기침체와 그 여파로 인한 주식 시장 변동성 및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초기 단계의 M&A 활동이 북미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2분기 M&A 시장은 1분기와 동일한 수준(-5%~+5%)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M&A 시장 역시 전년 동기대비는 10%이상 상회하지만 직전 분기 대비 약간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의 주요 M&A 섹터는 금융업을 포함한 제약·바이오 분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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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M&A 선택지 해외 기업까지 확대 필요해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분위기는 어떨까. 업계는 K-바이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적 흐름인 바이오경제 시대를 맞아 세포·유전자치료제, AI의료, 진단 서비스 개발 플랫폼 등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 

업계는 그간 K-바이오가 여러모로 성장했고, 덩치를 키웠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에는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바이오경제 주요 흐름이 제약·바이오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아웃바운드(Outbound)로 선택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M&A의 대다수는 국내 기업 간 거래에 머물러 있다고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이슈 리포트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기업의 M&A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년(2014~2022년) 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M&A 총 거래액은 약 1조 4,000억 달러(1,800조 원)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1억 달러 이상의 주요 M&A는 73건, 920억 달러(약 118조 원)다. 암젠-호라이즌(280억 달러), 존슨앤드존슨-에이바이오메드(166억 달러), 화이자-바이오헤븐(116억 달러) 등 100억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도 이뤄졌다.

반면,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M&A는 지난해 175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금액은 약 10조 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유망기술·플랫폼을 가진 바이오텍에 자금 지원, 협력 기회 등을 부여하며 향후 전략적 연계, 인수합병(M&A) 등을 도모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 역시 바이오 중심의 산업 흐름에 따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존 의약품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외부 리소스, 즉 바이오벤처 및 스타트업의 원천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며 신약 개발, 의료 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M&A 거래 건수와 금액이 높아지고 해외 투자 또는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 M&A 건수도 증가 추세다.

하지만 국내 M&A 시장이 글로벌에 비해 작고 중소형 규모가 지배적이라는 지적이다. 여전히 국내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이고 M&A 방식도 지분 인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실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웃바운드 M&A로 선택지를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외에 신약개발, R&D 기술 및 인력 활용, 지역·국가별 유통망 확보 등을 위한 전략적인 M&A 선택지 확대와 글로벌 아웃바운드 M&A의 적극적인 추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M&A 관련 법·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업의 사업재편 용이성을 위해 2016년 ‘기업활력제고 특별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한시법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인지도 부족 및 지원 대상의 제한 등에 대해서 한계를 나타났다.

협회는 M&A 활성화를 위해 한시법을 상시법으로 변경하고 정상기업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며 인센티브 도입, 사후지원 및 실효성 있는 규제특례 마련 등을 추진하는 등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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