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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수술, 중증 증상 있다면 고려해야
무지외반증 수술, 중증 증상 있다면 고려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5.10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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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도움말=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바이오타임즈] 흔히 ‘하이힐 병’이라고도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발의 모양이 변형되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 끝이 발의 바깥쪽을 향해 점차 휘어지고 엄지발가락의 아랫부분도 안쪽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면 무지외반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평발 및 넓은 발볼, 긴 엄지발가락 등의 체형을 가진 사람들도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니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은 “발 모양의 변형이 거의 없는 초기 무지외반증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 및 교정기 착용 등으로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은 신발 대신에 굽이 낮고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이미 발 모양이 심각하게 변형됐다면 수술이 고려된다. 특히 발가락끼리 서로 겹치는 중증 증상까지 동반되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수술은 변형된 엄지발가락 뼈와 인대를 곧게 교정하는 방식이다. 튀어나온 뼈를 절단하거나 제자리로 옮긴 후 핀으로 고정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수술 시간은 보통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수술은 뼈를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뼈가 붙을 때까지 무리한 움직임은 제한해야 하며, 일정 기간 목발을 사용하고 보조기도 착용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빠르게 시작한다면 재골절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상원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발의 모양이 점점 변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질환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엄지발가락 뼈가 변형되면 다른 발가락뼈에도 영향을 끼치고, 통증도 지속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발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변형되면 발목이나 무릎, 허리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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