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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파열 방치? 이차질환 부를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 방치? 이차질환 부를 수 있다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5.0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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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도움말=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야외활동하기 좋은 봄철 시즌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의욕이 앞서 너무 과도하게 운동하면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체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운동을 시작했다가 관절, 근육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중 봄철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가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사이에서 종아리뼈와 허벅지 뼈를 잇는 인대로, 전방에 존재하는 인대와 후방에 존재하는 인대가 열 십(十)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파열은 주로 무릎 사용이 잦은 축구나 농구 등의 스포츠 운동선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특성상 무릎 관절이 뒤틀리고 꺾이는 동작에서 인대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십자인대파열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의 스포츠 활동 증가에 따라 십자인대파열이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화에 의해 인대가 약해진 경우 비접촉성 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노년층은 운동시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 시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에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주로 전방에 존재하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고 부분 파열과 전층 파열로 구분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당장 보행에도 지장은 없기 때문에 일시적인 통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치기간이 길어질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점차 보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내리기 어려워지게 되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진행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전층 파열의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때 적용해볼 수 있는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십자인대재건술이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관절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이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십자인대재건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방법으로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무릎 관절 내 관절내시경과 특수의료기구를 삽입, 십자인대의 파열 정도와 위치, 범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히 살피며 자가 건이나 타가 건을 이식하여 손상된 인대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 관절은 신체에서 가장 큰 관절 중 하나로 움직임도 많고 체중 부하도 크기 때문에 그만큼 손상되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평소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갑작스러운 충격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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