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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의 핵심 병소 추간공... 추간공확장술로 직접 공략 가능
척추질환의 핵심 병소 추간공... 추간공확장술로 직접 공략 가능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5.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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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혜병원)
(사진=광혜병원)

[바이오타임즈] 척추질환에서 추간공은 핵심 병소 중 하나로 알려진다. 척추는 총 33개의 뼈로 연결되는데, 위아래로 인접한 2개의 척추뼈가 만날 때 각각의 척추뼈 패임이 만나는 자리로 좌우 양쪽으로 2개씩 만들어진 구멍이 추간공이다.

이러한 추간공 내·외측에는 다양한 인대가 거미줄처럼 미세하게 얽혀있고, 이들 인대 사이로 신경다발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가지는 물론 자율신경, 혈관 등이 지나는 복잡한 구조를 띤다. 특히 각 추간공은 인체의 각기 다른 부위로 향하는 신경가지의 관문 역할을 하는데, 이는 마치 전국으로 향하는 수많은 차량을 연계해주는 터미널과 유사해 터미널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복잡성으로 인해 추간공은 생화학적 염증이나 유착, 협착에 매우 취약하므로 척추질환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병소가 된다. 특히 통증에 민감한 후근신경절이 추간공 부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추간공은 척추질환 통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은 “추간공과 관련한 통증 요인은 크게 물리적 요인과 생화학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리적 요인은 추간공 주변의 뼈 조직이 노화나 반복되는 충격 및 부하로 두꺼워지고, 내·외측 인대의 탄력이 줄고 딱딱하게 비후돼 주로 발생한다. 이처럼 두꺼워진 뼈와 비후된 인대는 추간공을 좁게 해 여기를 지나는 신경가지나 자율신경, 혈관 등을 압박하므로 통증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화학적 요인은 추간공 내·외측 통로 상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인대와 신경가지 주변에 미처 추간공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염증 유발물질이 염증과 유착을 발생시켜 생긴다. 이러한 염증과 유착이 통증을 유발하고 해당 공간을 더욱 좁게 하므로 통증의 악순환이 지속된다”고 전했다.

결국 이러한 복합적인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려면, 물리적 요인인 좁아진 추간공을 넓히고 생화학적 요인인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제거해야 한다.

박경우 병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꼬리뼈접근법으로 카테터를 진입하는 1단계(in-out 접근)와 추간공접근법으로 특수 키트를 병소의 추간공에 직접 접근하는 2단계(out-in 접근)로 구성된다. 즉 양방향으로 문제가 된 추간공을 공략하고 2단계에서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집중적으로 절제하는 방식으로 좁거나 막힌 추간공을 넓혀 물리적 요인을 해결하며, 넓어진 공간으로 염증 유발 물질을 배출해 생화학적 요인을 동시에 해결한다”고 전했다.

추간공에 원인을 둔 척추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복합적 요소를 면밀하게 체크해야 한다. 첫째, 발병 부위 관련 요소로는 어느 마디 추간공이 문제인지, 동일 마디 추간공 중 한쪽인지 양쪽인지, 추간공의 내측·중앙·외측 중 어느 부위인지가 있다.

둘째, 발병 원인 요소에는 병소 위치의 추간공이 좁아진 물리적 원인이 뼈 조직, 인대, 디스크 중 무엇인지, 생화학적 염증도 동시에 나타났는지가 있다.

셋째, 기타 요소로는 통증의 원인으로 신경가지 외 자율신경이나 혈관의 영향도 있는지, 관련 신경에 손상이 발생했는지 등이 있다. 따라서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하더라도 이러한 여러 요소를 정확히 확인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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